▶ 홍문종 경민학원장
▶ 한국 대통령 선거에 즈음해
한국 못지 않게 미국도 대통령 선거의 열풍이 일고 있다.
외국인의 관점에서 보면 미국의 대선은 공화당의 강한 나라, 엄격한 국익 우선정책과 민주당의 너그러운 나라, 열려있는 국가정책등이 비교가 된다.
미국의 경우 이번 대선에서 최대 관심사는 민주당의 바락 오바마와 힐러리 클린턴의 대결이 아닐까 생각한다. 최근 미국 방문에서 만난 현지인들은 오히려 외국인인 나에게 오바마 인가 힐러리인가라고 질문을 하곤 한다. 그러나 주변국가들은 뉴스위크지의 사설처럼 “오만하고 독선적인 미국의 태도가 이번 대통령 선거를 계기로 바뀔 수 있겠는가”에 더 관심을 가지고 있다. 동시에 많은 국가들이 미국의 태도가 바뀌는 것은 낙타가 바늘귀를 통과하는 것과 같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치부해 버린다. 뉴스위크지는 오히려 미국보다는 중국이 국제사회에서 더 책임있는 행동을 하는 국가로 인정을 받아가고 있다고 전하고 있다.
대한민국의 국민인 나에게는 미국의 대통령 선거보다 더 중요한 우리의 대통령 선거가 기다리고 있어 남의 걱정을 하고만 있을 때가 아닌 것 같다.
벌써 5년이 지났으니 세월이 빠르긴 빠르다. 대통령 선거가 다가오면 국민 모두가 느끼는 감회가 새로울 것이라고 생각된다. 5년전으로 시간을 돌려 이번 대선에 임하는 자세를 다시한번 다져보자. 당시 선거 분석가들은 좀 더 많은 국민이 투표를 했더라면, 젊은 층이 더 투표했더라면, 여성들이 더 적극적이었다면... 하는 식으로 나름대로의 평가 분석을 했지만 결과를 바꾸진 못했다.
지금 한국 국민은 뿌리깊은 국가 운영 시스템이 있는 미국과 달리 어떤 대통령이 어떤 정책을 쓰느냐에 따라 엄청나게 다른 결과를 초래할 수 있음을 경험하고 있다. 그래서 이번 선거에서는 정말 좋은 대통령을 선출해야 한다는데 공감하며 조바심을 내고 있다.
하루가 다르게 이합집산하며 시정잡배의 노름으로 세월만 죽이는 여당과 오색영롱한 이상한 공약만 쏟아내는 이른바 ‘여론일등’의 야당 후보들이 걱정스러워 하는 말이다. 이번 선거에서 본인은 모든 국민들은 자신의 의사를 당당하게 밝힐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아니 그렇게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물론 불참도 의견표출의 한 방법이라고는 하지만 좀 더 적극적이고 직접적인 방법인 투표 참가를 기대한다. 오죽하면 의원시절 유럽 일부 국가처럼 투표율을 높이기 위해 인센티브 시스템 도입을 검토해 봤을까... 우리들은 지금 제대로 된 투표권 행사가 바로 조국의 미래를 좌우하는 중요한 시점에 서 있다.
한 가지 더 이번 선거에서 바라는 것이 있다면 재외 모든 동포들에게도 참정권을 행사할 수 있는 길을 열어 주었으면 한다는 것이다.
외국여행을 해 보면 세계 곳곳에서 열심히 땀 흘리며 일하는 재외동포들의 애국심이 남다르다는데 놀란다. 글로벌시대 이들이야말로 세계 방방곡곡에서 대한민국의 위상을 높이는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 물론 재외동포 참정권 부여 시행을 위해서는 선거비용의 문제나 부재자 투표 등으로 인해 발생하는 어려움이 있다는 것을 모르는 바는 아니지만 ‘재외동포 참정권 부여’가 세계 한민족의 대동단결을 이룰 수 있는 지름길이 될 수도 있음을 생각해 보길 바란다.
정치인들을 언제나 깨어 있게 하는 방법은 불완전하나마 ‘선거’라는 제도밖에 없다.
이번 대선은 정말 국운을 결정하는 중요한 선거이다. 우리 모두 겸허하고 책임감 있게 대한민국의 국민으로서 우리들에게 주어진 투표권을 행사해 보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