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blano
구우면 부드러운 맛
멕시칸 요리에 ‘짱’
포블라노(poblano)는 한인들에게는 그다지 많이 알려지지 않았지만
멕시칸 요리에서는 ‘약방의 감초’ 같은 존재다.
윤기 나는 짙은 초록빛의 이 칠리페퍼는 흔히 피망이라고 알려진
벨 페퍼(bell pepper)보다 약간 작은 사이즈다.
특히 구워 먹을 때 진가를 발휘하는데, 생으로 먹으면 톡 쏘면서
쓴 맛이 나지만 살짝 구우면 맛이 한결 부드럽고 풍부해지기 때문이다.
구운 포블라노는 타코와 브리도등의 멕시칸 요리에 다양하게 활용된다.
특히 치즈와는 환상의 궁합을 이루는데 체다 치즈
혹은 몬테리 잭과 같이 살짝 녹여 먹는 치즈와 잘 어울리며
리코타나 퀘소 프레스코, 염소치즈와 같이 부드러운
부스러기 모양의 치즈와 곁들여도 아주 좋다.
구운 포블라노는 돼지고기와 닭고기, 쇠고기, 새우, 게, 계란으로
만든 메인 요리의 사이드 디시로도 활용되는 팔방미인이다.
옥수수와 호박, 감자나 밥, 콩 등에 넣어도 잘 어울린다.
또한 실란트로와 마늘, 라임, 베이즐, 차이브, 오레가노, 타임, 커민,
코리안더, 파프리카 등의 향료와 함께 사용하면 음식의 맛을
더욱 풍부하고 깊게 만들어 준다.
구운 포블라노와 양파를 곁들인 케사디야
▲재료: 포블라노 2개, 베지터블 오일 1큰술과 2작은술, 양파 큰 것 1/2개 슬라이스 한 것, 소금과 후추 약간, 8인치 토티야 4장, 몬테리 잭 치즈 간 것 2컵, 실란트로 1/2컵, 사워크림 1/2컵
▲만들기: 포블라노는 위의 방법으로 구운 뒤 껍질을 깐다. 1/4인치 두께로 길게 슬라이스 한 뒤 작은 보울에 담는다. 150도로 달군 오븐에 넣어 데운다. 작은 냄비에 오일 1큰술을 두르고 중불 위에 올려 달군다. 양파를 넣고 저어주면서 볶는데 부드러우면서 옅은 갈색이 될 때까지 3~5분간 볶는다. 포블라노 스트립을 넣고 소금과 후추로 간한다. 1~2분간 더 볶아준 뒤 접시에 옮기고 냄비를 깨끗하게 닦는다. 여기에 오일 1/2 작은술을 두르고 중불에서 달군 뒤 토티야를 넣고 그 위에 치즈 간 것의 1/2컵과 포블라노 믹스의 1/4정도 되는 양, 실란트로 1큰술을 뿌린다. 1~2분가량 지나 토티야가 옅은 갈색의 반점이 생기면 반으로 접고 납작하게 누른 뒤 오븐에서 데운다.
나머지 재료로도 같은 방식을 반복해 총 4개의 케사디야를 만든다. 먹기 좋은 사이즈로 자른 뒤 사워크림을 곁들여 서브한다.
포블라노 맛있게 굽는 법
개스버너 혹은 그릴, 오븐 브로일러를 사용해 맛있는 포블라노를 구울 수 있다. 포블라노의 겉껍질이 까맣게 변하도록 구우면 껍질이 울퉁불퉁 수포가 올라온다. 이때 껍질을 벗기면 쉽게 벗겨진다.
구울 때는 버너의 불세기를 강으로 올린 뒤 그릴 위에서 앞뒤로 완전히 새까맣게 될 때까지 구워준다. 포블라노 한 개 당 약 6~8분 소요된다. 개스 스토브가 없는 경우 그릴이나 브로일러 등을 이용할 수 있다. 포블라노가 구워진 뒤 보울에 담고 뚜껑을 씌운다.
어느 정도 식었을 때 작은 나이프 혹은 손으로 껍질을 벗기고 씨를 발라낸다. 얇게 슬라이스 해 에그 스크럼블에 넣어 요리하거나, 샐러드에 혹은 샌드위치, 볶음밥 등에 넣어 먹으면 좋다.
<홍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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