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그먼스 LPGA 2R
3위와 2타차…이미나·이선화‘탑10’
짧고 좁은 코스에서는 한국선수들이 강하다. 웨그먼스 LPGA(총상금 180만달러) 이틀째 ‘맏언니’ 김미현(30)과 ‘막내’ 김인경(19)이 사이좋게 공동선두로 치고 나섰다.
22일 뉴욕주 피츠포드의 로커스트힐 컨트리클럽(파72·6,328야드)에서 속개된 이 대회는 작년에도 나흘 내내 안시현 등 한국선수들이 선두를 달린 끝에 장정이 우승했는데 올해는 김미현과 김인경이 2라운드에서 리더보드의 맨 꼭대기를 점령하며 2연패 전망에 파란불을 켰다.
김미현은 4타를 줄여, 김인경은 ‘데일리베스트’ 5타를 줄여 중간합계 7언더파 137타의 스코어를 적어내며 ‘LPGA 코리아’의 시즌 3승 가능성을 높였다. 3위인 앤젤라 스탠포드(미국)와는 2타차.
김미현은 로커스트힐 컨트리클럽에서 지난 5년 동안 2차례 준우승을 포함, 4차례 탑10에 든 ‘코스 스페셜리스트’다. 아직 우승만 못 했을 뿐 이 코스에 유독 강하다.
김미현은 이날 10번홀에서 10피트, 12번홀에서 20피트 버디펏을 떨구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16번과 2번홀에서는 피칭웨지, 17번홀에서는 샌드웨지로 친 공을 홀컵 3~5피트 옆에 붙여 버디를 잡았다.
그러나 161야드 파3인 5번홀에서는 5번 레스큐 클럽으로 친 공이 홀컵을 30피트나 훌쩍 지나가는 바람에 스리펏이 나와 이날 유일의 보기를 범했다.
김인경은 퍼터가 무기였다. 5번, 9번, 12번 홀에서 20피트 이상의 롱 버디펏이 쑥쑥 들어가 갤러리를 열광시켰다. 그러나 마지막 18번홀에서는 4번 아이언으로 친 166야드 어프로치샷이 홀컵에서 35피트나 떨어진 곳 착륙, 스리펏 보기로 아깝게 단독선두의 기회를 놓쳤다.
김인경은 루키지만 코닝 클래식에서 한때 4위까지 올랐던 적이 있다며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첫날 선두였던 크리스티 커(미국)는 3타를 잃어 버려 3언더파 141타로 공동 6위로 내려앉았다. 3위였던 ‘코리안 킬러’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도 3오버파로 공동 14위(1언더파 143타)까지 추락했다. 그러나 세계랭킹 1위인 로레나 오초아(멕시코)는 4언더파 140타를 치며 공동 4위를 유지, 추격의 끈을 놓지 않았다.
한국선수들 중에서는 이미나와 이선화가 나란히 이틀연속 1언더파를 쳐 합계 2언더파 142타로 ‘탑10’에 턱을 걸었고, 타이틀 방어전에 나선 장정은 이날 1타를 까먹어 이븐파 144타로 홍진주, 아이 미야자토 등과 함께 공동 19위에 머물렀다.
박세리, 이지영, 박희정 등은 간신히 컷오프를 통과했지만 민나온, 박지은, 김주연, 송아리 등은 일찌감치 짐을 꾸리게 됐다. 첫날 1언더파로 22위였던 박인비도 이틀째는 8오버파로 헤매는 바람에 탈락했다.
이정연과 나탈리 걸비스는 기권했다.
2R 공동선두에 나선 루키 김인경이 17번홀 어프로치샷을 바라보고 있다.
김미현이 16번홀 그린에서 버디를 잡은 뒤 갤러리의 박수에 답하고 있다.
<이규태 기자>
clarkent@koreatimes.com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