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칫하면 초가삼간 태운다?
영화인들이 한 영화 프로듀서가 영화 제작비를 빼돌렸다는 투서 사건으로 인해 잔뜩 긴장하고 나섰다.
22일 영화제작가협회는 이와 관련된 문서를 각 영화 제작사에 팩스로 돌리면서 급하게 집안 단속에 나섰다. 혹여 이 같은 비리 의혹이 또 터져나오는 바람에 자칫하면 영화 산업 전체에 대한 불신이 깊어지지 않을까 염려한 탓이다.
한 영화인은 “투서의 내용이 사실인지 여부를 떠나 자칫 영화인에 대한 오해가 생기지 않을까 염려된다. 한국 영화가 위축된 와중에 투자사들의 외면을 받지 않을까 조마조마하다”고 아쉬워했다.
실제로 이 프로듀서가 참여한 영화의 투자사인 쇼박스측도 사건의 향방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아직 일방의 투서에 불과한 수준이지만 조사 과정에서 비리가 드러날 경우 적절한 대처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쇼박스의 한 관계자는 “투서의 내용이 사실이라면 이와 관련된 향후 조치가 필요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문제의 투서에는 한 영화 프로듀서가 스태프와 하청업체로부터 리베이트를 받거나 인건비를 높게 측정해 되돌려 받는 수법(과다계상)으로 영화 제작비를 빼돌렸다는 내용과 함께 이를 담은 통장사본이 포함돼 있다.
이와 관련돼 이 프로듀서가 참여한 영화의 제작사측은 내부감사 결과 프로듀서가 제작비를 횡령하지 않았다고 반박하고 나섰다.
이번 사건의 중심에 선 문제의 프로듀서는 이미 21일 서울 강남경찰서에 제보자를 찾기 위해 잡아달라며 신고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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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고규대기자 enter@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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