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참상 사진 공개
대지여행사 이광조대표
대지여행사 이광조 대표가 민족의 비극 6·25동란 발발 57주년을 맞아 사료적 가치가 높은 당시 사진들을 25일 시카고 한국일보 지면을 통해 공개했다.
이광조 대표는 6·25동란이야말로 근세사에서 가장 불행한 민족의 비극임에도 세월이 흐름에 따라 한국인들의 뇌리 속에서 점차 잊혀져가는 것이 안타까워 그간 혼자만 간직해 오던 기록 사진들을 한국일보 독자 등에게 공개키로 한 것이다.
6ㆍ25동란 후 경기도지사와 내무부장관을 역임했던 고 이익훈 전 장관의 장남이기도 한 이광조 대표는 “이승만 대통령 관련사진들은 전쟁 후 아버님의 비서들이 찍은 것들로 한국을 비롯한 미국에 거주하는 친지들이 보관하고 있다 최근 다시 모았다. 모두들 사는 것이 힘들었던 시절이 있었기에 사진을 보관하기가 쉽지는 않았다. 더욱이 이사를 자주 다녀 손실된 사진도 꽤있어 안타깝다”며 “이 사진들이 살아있는 한국의 현대 역사라는 사실을 다시한번 느낀다”고 말했다.
그는 “주변에도 이런 자료 사진들을 가진 사람들이 적지 않다. 그러나 그들이 그 가치를 제대로 알지 못하고 소홀히 취급하는 것 같아 경각심을 주기 위해서라도 내가 가진 사진 일부를 공개할 필요를 느꼈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전쟁 당시 나는 14살이었으며 6·25동란 나기 전날인 24일에는 비가 많이 왔던 걸로 기억한다. 특히 그해 6월에는 비가 많이 왔었다. 전쟁이 난 다음날 식구들은 서둘러 피난을 떠났다. 나는 할아버지와, 동생들은 어머니와 함께 피난길에 올라 대구에 도착해서야 만날 수 있었다. 지금은 이렇게 쉽게 말할 수 있지만 피난길에서 겪은 고난과 고통은 말로 표현할 수 없었다”며 “많지는 않지만 이번에 공개되는 사진을 통해 미주에서 자라나는 한인 후세들이 할아버지ㆍ할머니 세대가 겪었던 전쟁을 아픔을 잊지 말았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또 “이번 사진들의 공개에는 우남사업회를 이끌고 있는 이창융 회장의 관심과 도움이 컸다. 이 회장이 50년대 역사에 관심을 많아 나도 집안에 있던 소중한 역사적인 사진들을 찾아보게 됐다”라며 감사의 말을 전했다.
<관련 화보 4면>
<임명환 기자>
사진: 흥남 부두 철수
“눈보라가 휘날리던 바람찬 흥남 부두에...”. 박시춘 작곡, 현인의 노래로 대히트한 ‘굳세어라 금순아’의 노래 가사에 등장하는 흥남 부두 철수 작전의 현장이 한장의 빛바랜 사진으로 남아 당시의 긴박하고 처절했던 상황을 알려주고 있다.
9·28 서울 수복 후 파죽지세로 북진하던 국군과 유엔군은 중공군의 인해전술에 밀려 1950년 말 남쪽으로 후퇴하기 시작했다.
국군과 유엔군은 그해 12월24일 흥남 부두에서 마지막 피난민들을 선박에 싣고 떠나면서 흥남항 부두 시설을 폭파시켰다.
흥남항이 폭파되면서 화염이 하늘 높이 솟아오르고 있다.
한국군 작전함을 멀리 두고 홀로 떠있는 텅빈 배 한척이 더욱 비극적으로 비쳐지고 있다.
6/2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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