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에서 출생한 한인 김민수(18·미국명 마틴 알레한드로)군이 미국에 이민 온지 4년 만에 퀸즈 윌리암스 브라이언트 고교를 수석으로 졸업했다.
부모가 30년 전 남미로 이민가면서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태어나게 된 김군은 4년 전 미국에 처음 왔을 당시만 해도 서투른 영어와 새로운 문화에 대한 적응 부담이 컸지만 불굴의 의지로 모든 어려움을 극복하고 수석 졸업의 영광을 안게 됐다.
아직 한국에는 한 번도 가보지 못했지만 김치와 한국 음식을 너무 좋아해 영락없는 한국인이라는 김군은 올 가을 스탠포드 대학에 전액 장학금을 제의받고 일찌감치 조기 합격한 상태로 대학에서는 엔지니어링과 경제학을 전공할 예정이다. 미국에 와서 현재의 자리에 이르기까지 많은 사회단체와 재단의 도움을 있었다는 김군은 장차 자신만의 비영리 재단을 만들어 어려운 사람들에게 도움을 제공하고픈 꿈을 키우고 있다.
오는 26일 열리는 졸업식에서 교장상과 뉴욕시 교육감상, 5개 이상의 AP 과목에서 우수 성적을 기록한 학생에게 주어지는 AP 스칼러상 등 각종 상을 휩쓸 예정이다. 학교대표 배구팀 주장으로, 크로스컨트리, 실내 육상팀에서는 대표선수로도 활약했고 이외 수학팀, 한인학생회, 히스패닉 클럽, 로보틱 클럽 등에서도 활발한 활동을 펼쳐왔다. 한국어와 서반아어에 능통해 골고루 다민족 학생들과 우정을 쌓으며 미국 생활 적응 성공의 발판을 만들 수 있었다는 김군은 김성연·편단심씨 부부의 2녀1남 중 셋째다.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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