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석 주주들간 난상 토론이 벌어지고 있다. 참석자들이 대주주 중 한명이 에드워드 안씨의 말을 경청하고 있다.
제일은행 이사회가 일부 이사들 간 알력싸움으로 어수선한 분위기에 휩싸인 가운데 신임 이사장에 조중식씨를 선출했다.
조 신임이사장은 25일 오전 10시 힐튼호텔에서 열린 임시주주총회(이하 임시주총) 이후에 진행된 이사회에서 제 5대 이사장으로 뽑혔으며, 향후 1년 임기동안 이사장직을 수행하게 된다.
지난달 15일에 열린 이사회에서 제 4대 이사장으로 선출됐던 김석현씨는 단 40여 일만에 이사장직에서 하차했다.
이날 이사회에 앞서 열린 임시주총에서는 소위 제일은행의 대주주들과 소액주주들 간의 팽팽한 신경전으로 시종일관 어수선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모임 참석자 일부가 최기천 전 이사장(20만4,644주 소유)을 비롯해 제임스 심(SIG, LLC․20만5,960주), 조중식(17만2775주), 에드워드 안(16만3,336주)씨 등 4명의 개인 및 단체 대주주들의 요청으로 이뤄진 이날 임시주총과 더불어 안건으로 올라온 몇 가지 항목에 대해 강한 불만을 토로, 회의진행에 차질이 빚어지기 시작했다.
이날 논의된 항목은 ▲ 대주주인 조중식씨를 임시이사장으로 선출하는 건 ▲김동욱 부행장과 신동원 차장, 윤혜리 지점장을 선거 감독관으로 임명하는 건 ▲총 주식의 ‘2/3 소유자’들이 일부 이사를 제명할 수 있다는 내용의 기존 내규에서 ‘과반수’로 문구를 바꾸는 안 ▲김석현 이사, 김상만 이사, 유태현 이사를 제명하자는 안 ▲조중식씨 포함해 3명의 대주주를 이사로 뽑자는 안 등 모두 5개로 구성돼 있다.
한편 참석자들 간 투표를 실시해 대부분의 항목이 통과되자 회의장 분위기는 극에 달했다.
이날 모임에서 임시 이사장으로 선출된 조중식씨가 회의를 진행하는 중에 끊임없이 불만을 토로하는 일부 주주들을 저지하는 과정에서 쌍방 간 고성이 오갔다.
조 임시이사장은 적법한 절차에 의해 결과가 나왔는데도 불구하고 불만을 토로하는 일부 참석자들의 태도가 이해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일부 참석자들은 갑작스레 임시주총을 소집하고 그동안 일을 잘해온 일부 이사들을 제명하는 안을 내놓은 것에 대해 납득이 되질 않는다면서 대주주들의 횡포라고밖에 생각할 수 없다. 참으로 불쾌하다고 말했다. <김선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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