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고향 남쪽바다 그 파란물 눈에 보이네” 킬린 한인회장을 지낸 고 이병철씨의 유서 마지막 구절에 이국에서 생을 마감하며 고향을 그리는 향수가 절절이 배어있는 유서를 킬린동포들에게 남겼다.
최근 제 11대 킬린 한인회장을 역임했던 이병철씨의 유서를 부인 이종숙씨가 공개했다. 이 유서는 고 이병철씨가 타계한 후 3개월이 지난 날, 그의 서재에서 발견됐다.
“ 저를 진심으로 사랑해 주셨든 모든 분들께 이렇게 이런글을 드려도 될지 몰라서 몇번이고 망서리던 끝에 지금은 죽음을 눈앞에 떨어트려 놓은 입장에서 저를 아껴주시는 선배님 저를 아껴주시는 목사님과 성도님을 그리고 저를 많이 이해하여 주시는 아우님들께 어설푸나마 몇 말씀 드리게 됐음을 너그럽게 받어드리시고 이해하여 주셨으면 하는 마음 간절합니다.(중략) 생각해보면 우리이민생활이 그렇게 순탄하지만은 않고 얼킨 실타래처럼 술술풀어져 여기까지 오지는 않았던 것 같습니다.
고난과 역경, 고단함과 괴로움(중략) 그런 상황속에서 힘들게 이만큼 이나마 자리를 잡았습니다. 그러나 망망대해에 버려진 돗단배처럼 끝까지 이렇게 살 수가 없습 니다. 이제는 우리가 우리힘으로 건강을 지키고 생활을 개선해 나가고 행복을 더 낳은 쪽으로 만들어가야 하겠습니다. 사랑하는 교민여러분 서로가 사랑하고 감싸주고 건강을 아껴주는 그런생활을 하도록 노력합시다. 몸이 다 망가질 정도로 억척같이 살았던 무지함을 벗고 여유가 있는 생활로 웃음을 찾을 수 있는 삶을 갖도록 합시다.(하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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