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부학 실습실에 갇힌다면 119에 전화할래요.
올 여름을 차갑게 시켜줄 ‘호러퀸’으로 분한 한지민(25)이 깜찍한 출연 소감을 밝혔다.
영화 ‘해부학교실’(감독 손태웅, 제작 에그필름·청어람)의 주인공 한지민은 27일 서울 종로구 서울극장에서 열린 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영화에서처럼 실제로 시체들과 함께 해부학 실습실에 갇힌다면 먼저 119에 전화를 걸 것 같다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한지민은 비극적인 가족사를 지닌 의대생 선화 역을 맡아 해부용 시체인 카데바를 둘러 싸고 벌어지는 의문의 살인사건의 중심에 놓이게 된다.
카데바와의 촬영 분량이 많았던 한지민은 사람의 시신을 처음 접한 건 할아버지가 돌아가셨을 때였다. 당시 돌아가신 할아버지를 보고 무섭다는 생각이 들어 굉장히 죄송스러웠다. 그런 마음에 더 안아드리고 많이 운 기억이 난다며 그 뒤로 시신에 대한 생각이 많이 바뀌었다. 우리도 언젠가는 죽음에 맞닥뜨리게 될 거고 시신도 같은 사람이라는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촬영을 진행하면서 카데바 중에는 유난히 사고사한 분들이나 무연고자가 많다는 얘기를 들었다. 무섭다는 느낌 보다 가엾고 슬프다는 느낌이 더 많았다고 말했다.
올 여름 진정한 ‘호러퀸’에 오를 자신이 있냐는 질문에 올 여름엔 유난히 공포 영화가 많다. 하지만 굳이 호러퀸 소리를 듣느냐 못 듣느냐에 연연하고 싶지는 않다. 각 영화마다 색깔이 다 다르고 우리 영화도 나 혼자 이끌어가는 것이 아니라 각각의 캐릭터가 분명한 6명의 의대생이 주축이 된 영화다고 말했다.
손태웅 감독은 여주인공 한지민에 대해 한지민은 아무리 자랑을 해도 끝이 없는 배우다. 최고의 엘리트로서의 이성과 따뜻한 가슴을 지닌 선화 역을 200%이상 소화해냈다고 말했다.
’해부학교실’은 다음달 12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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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아이닷컴 모신정 기자 msj@hankooki.com
사진=이혜영기자 lhy@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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