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젤라 박은 선두 체질이다.
팔팔 원투!
88년생 앤젤라 박 1위, 박인비 2위
동갑 신지애도 선배 김미현, 안시현, 김주미와 공동 5위
공동 2위인 이지영 등 언더파 친 11명 중 7명이 코리안
US여자오픈 첫날 팔팔한 88년생 신예들이 1, 2위를 달렸다. ‘탑5’에는 3명이다.
첫날 언더파를 친 선수가 156명 출전자 중 11명뿐인데 그 중 7명이 코리안이다. 특히 1988년에 태어난 틴에이저들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1라운드의 주인공은 브라질에서 태어나 미국에서 골프를 익힌 남가주 토랜스의 앤젤라 박이었다. 신인왕 레이스의 선두를 질주하고 있는 앤젤라 박은 28일 노스캐롤라이나주 서던파인스의 파인니들스 골프클럽(파71·6,616야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1개를 묶어 3언더파 68타를 기록, 다시 한 번 리더보드 맨 꼭대기에 이름을 올렸다.
1타 뒤진 2위 그룹은 번개가 내려치는 나쁜 날씨 때문에 1라운드를 채 마치지 못해 선두 고수가 불투명하다.
그러나 앤젤라 박은 “이븐파를 치기도 어려울 것”이라는 까다로운 코스에서 유일하게 60대 타수로 라운드를 마친 선수였다.
맥도널즈 LPGA챔피언십 등 올해 이미 두 차례 첫날 선두로 치고 나섰던 앤젤라 박은 이번만은 안 잡히는 게 목표다.
동갑내기인 박인비는 16번홀까지 보기 없이 버디 2개를 뽑아내 앤젤라 박을 바짝 뒤쫓았다.
한국 국가대표 상비군을 지낸 박인비는 중학교 때 미국으로 건너와 2002년 US여자주니어선수권대회 우승으로 스타덤을 예고했고 작년 2부투어 상금랭킹 3위 자격으로 LPGA 투어카드를 받았다. LPGA투어 성적은 부진하지만 잠재력은 있는 선수다.
장타자 이지영(21)도 12번홀까지 2타를 줄여 공동 2위에 올라 순위표 상위 3명이 모두 한국 선수 차지가 됐다.
5위 그룹에는 88년생이 또 하나 있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의 ‘지존’ 신지애. 버디 2개와 보기 1개로 1언더파 70타를 친 신지애는 평생소원이 메이저대회 우승인 ‘맏언니’ 김미현, 안시현, 김주미 등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신지애는 시즌 첫 번째 메이저대회 나비스코 챔피언십 공동 13위를 뛰어넘는 성적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한국 선수 가운데 가장 많은 메이저대회 우승 경험을 자랑하는 박세리(30)는 3오버파 74타를 쳐 중위권에 그쳤지만 난코스에서 나온 첫날 성적이라 실망은 이르다.
지난해 연장전 우승을 포함해 이 대회서 3차례나 우승한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은 13번홀까지 이븐파를 지켜 타이틀 방어의 희망을 이어갔고 세계랭킹 1위지만 메이저 왕관이 없는 로레나 오초아(멕시코)도 이븐파 71타로 1라운드를 마무리해 흡족한 표정이었다.
그러나 날개 없이 추락하고 있는 미셸 위는 또 11오버파 82타로 부진, 완전히 망가진 게 아니냐는 소리를 듣기 시작했다. 최소한 그 부모와 에이전트는 엄청난 비난을 피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경기는 번개가 내려치는 악천후 탓에 4시간 가까이 중단되는 등 진행에 차질을 빚었다. 156명 가운데 78명이 1라운드를 마치지 못해 다음 날 일찍 잔여 경기를 치른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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