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무예 소재 퍼포먼스‘더 문’
본보 후원 내달 20, 21일 LA공연
역동적 몸짓에 애절한 사랑 담아
‘가장 한국적인 것으로 세계를 공략한다!’
전통 무예인 태권도를 소재로 한 넌버벌(non-verbal) 창작 퍼포먼스 ‘더 문’(The Moon)이 LA 공연을 통해 세계 진출의 힘찬 시동을 건다.
매지스텔라는 역동적인 태권도 품새에 서정적인 사랑의 언어를 실은 ‘더 문’을 본보·라디오 서울·KTAN-TV 특별 후원으로 다음달 윌셔 이벨극장 무대에 올린다.
7월20일(금) 오후 8시, 21일(토) 오후 3시와 7시30분 등 총 3차례 공연되는 이 작품은 경기도 문화의 전당과 설 앤 컴퍼니가 공동 제작한 것으로 태권도의 절도 있는 동작, 강한 비트의 음악, 우리 민족의 웅혼한 기상 등이 조화를 이룬 창의력이 돋보이는 작품. 달의 이지러짐과 차오름으로 상징되는 인생의 흐름을 태권도의 정중동으로 잘 표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큰 붓을 든 노인이 펼치는 무술 동작이 배경막에 먹의 번짐으로 그려지는 수묵화 장면과 그네 위에서 펼치는 두 남녀의 아름다운 사랑 장면은 공연의 백미.
가장 한국적인 소재로 세계인과 교감하기 위해 만들어진 이 작품은 ‘오페라의 유령’ ‘캣츠’ 등 대형 수입 공연과 ‘홍길동’ 등 히트 창작공연의 제작자인 설도윤과 공연, 영화, 방송계의 프로들이 손잡은 탄탄한 크리에이티브 팀으로 화제가 됐다. 제작팀은 실험무대인 ‘트라이아웃’을 거치며 좋은 장면은 발전시키고 지루한 장면은 줄여 진화시키는 선진 제작 시스템을 한국 최초로 도입, 높은 완성도를 획득했다.
공연을 주관하는 매지스텔라의 한 관계자는 “전통성과 독창성을 유지하면서도 세계인의 보편적인 정서에 어필할 수 있는 ‘더 문’을 세계 최대 공연예술 축제인 ‘에딘버러 페스티벌’에 출품할 계획”이라며 “한국을 대표하는 문화상품으로 자리매김 시키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행사 주관처인 매지스텔라측은 “동양적인 윤회사상을 결코 철학적이거나 무겁지 않게 표현했다”며 “불볕더위에서 오는 짜증을 한 방에 날려보내는 청량제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예기치 못한 일이 일어날 것 같은 긴장감, 화려한 태권도의 발차기와 격파로 짜릿함 등 때문에 여름과 잘 어울리는 공연이라는 것이 주관처 관계자의 설명. 더 문은 특히 미국에서 한류가 다방면에 걸쳐 급속하게 확산되고 있는 시점에서 열린다는 점에서 한인들의 가슴을 다시 한 번 자긍심으로 부풀게 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 문화관광부와 LA 한국문화원이 후원하는 이 공연의 티켓은 오케스트라 50달러, 로지 40달러, 발코니 30달러.
문의 한국일보 사업부 (323)692-2055, 2068, 2070, OC지국 (714)530-6001, 동부지국 (909)595-1007.
<김장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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