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블렌스키 작품전
패사디나 노튼 사이먼 뮤지엄
매달 첫 금요일 저녁엔 무료
20세기를 대표하는 화가 중 한 사람인 알렉사이 야블렌스키(Alexei Jawlensky)의 작품전이 패사디나의 노튼 사이먼 뮤지엄에서 열리고 있다. 11월5일까지 계속되는 이 전시회에는 100여점의 유화 및 데상 작품이 내걸려 미술 애호가들을 가슴 설레게 한다.
대범한 색채로 풍경, 인물, 정물을 즐겨 그린 표현주의 경향의 야블렌스키는 바실리 칸딘스키, 폴 클레, 리오넬 파이닝거와 더불어 ‘블루 포 그룹’(Blue Four)의 멤버. 러시아 화가로 상트페테르부르크 미술학교에서 공부한 뒤 독일로 이주했으며, 마티스 등의 영향을 받았다. 객관적 실체를 표현하는 것을 거부한 예술 철학으로 현대 미술을 다시 정의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이번 전시에는 그의 대표작인 ‘풍경 변주’ ‘명상’‘신비한 얼굴’ 등의 연작들이 포함돼 시선을 집중시킨다. 블루 포 그룹의 창시자인 컬렉터 에미 갈카 샤이어와 야블렌스키간의 우정을 보여주는 문서와 사진들도 선보인다.
1916년 야블렌스키를 만난 샤이어는 그의 딜러 겸 에이전트로 독일에서 그의 작품 세계를 홍보하기 위해 수많은 전시회와 강연을 갖는 등 지칠 줄 모르는 활동을 벌였다. 그후 1924년 미국으로 이주한 후에도 블루 포를 알리는 데 여생을 바쳤다.
나중에 패사디나 아트 뮤지엄(나중에 노튼 사이먼 뮤지엄으로 바뀜)의 전신 패사디나 아트 인스티튜트는 1953년 유증을 통해 샤이어의 미술품 컬렉션 450점과 문서 800점을 소장하게 됐으며 그중에는 야블렌스키의 작품 150점을 비롯 블루 포의 그림들이 포함돼 있다. 블루 포는 소재를 향한 내면의 소리에 귀기울이면서 중세 예술, 민속 미술, 비서양 미술 등의 영향을 받아 왜곡된 형태와 비자연주의적인 컬러로 특징지어지는 매우 감정적이고 영적인 이미지들을 그렸다.
노튼 사이먼 뮤지엄은 패사디나 시내 411 W. Colorado Bl.에 있으며, 개관은 수~월요일 정오~오후 6시(금요일은 오후 9시까지).
입장료는 일반 8달러, 62세 이상 4달러,18세 이하 및 학생 무료. 매달 첫 금요일 오후 6~9시는 누구나 공짜로 입장할 수 있다. 문의 (626)449-6840
<김장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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