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상반기 소폭 늘거나 뒷걸음질
총자산은 지속 증가
수년간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오던 한인은행들의 수익부문에 빨간불이 켜졌다. 하지만 은행들마다 공을 들이고 있는 몸집 부풀리기 전략으로 총자산은 꾸준히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우리아메리카, 신한뱅크아메리카, BNB, 윌셔스테이트 등 각 한인은행들이 발표한 2007년 상반기 영업실적 자료에 따르면 대부분 은행의 수익 부문이 전년 동기에 비해 뒷걸음질 했거나 소폭 신장하는 데 그쳤다.<표 참조>
이는 지난 수년 동안 한인은행들의 순익 증가율이 20~30% 선을 유지했던 점을 감안할 경우 은행들의 수익성이 급격히 악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각 은행들의 자산 증가율은 대체로 20%를 넘어서는 등 외형성장세는 지속적으로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별로 보면 우리은행은 지난 1분기에 이어 또 다시 전년 동기에 비해 순익부문이 감소세를 보이면서 7.7%의 마이너스 성장을 보였다. 은행 측은 감소세 이유에 대해 미 서부지역에 3개 점포를 추가 신설하기 위한 비용부문이 컸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신한은행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4.4%, BNB은행은 19.7%의 순익 신장세를 나타냈지만 지난 1~2년 전과 비교하면 순익 증가폭이 둔화됐다는 평이다. 한인은행들의 이 같은 순익 둔화세는 각 은행들의 부실대출이 증가하고 있는데다 지난 2~3년간 순이자 마진을 희생시키면서까지 벌이고 있는 은행간 외형확대 경쟁으로 수익부문이 위축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이기간 은행들의 자산규모는 우리(23.9%), 신한(20.4%), BNB(10.1%) 등의 지속적인 증가세를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한인은행 관계자는 “은행들 간 벌어진 몸집 키우기 경쟁에 따른 후유증과 함께 한인은행계 부실대출 증가, 새로운 수익원 발굴 난제 등의 악재로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다”며 “앞으로 출혈 경쟁을 지양하고 내실 위주의 경영에 치중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지난해 9월 말 개점한 뉴뱅크는 올 상반기 동안 예금 3,127만달러, 대출 2,287만 달러의 실적을 올렸다. 나라은행은 집계가 늦어져 이번 통계에서 제외됐다.<김노열 기자>
한인은행 2007년 상반기 영업실적
<단위:1,000달러>
은행 총자산 예금 대출 순익
우리 1,074,946(867,418) 953,374(759,809) 803,458(624,789) 5,684(6,157)
신한 682,525(566,484) 607,256(497,685) 520,055(398,933) 1,994(1,743)
BNB 300,271(272,585) 255,205(235,016) 219,016(199,215) 1,516(1,266)
윌셔 145,931(144,930) 121,782(123,011) 81,490(62,766) N/A
뉴뱅크 40,452(19,088) 31,270(9,845) 22,873(4,633) N/A
※윌셔=뉴욕 2개점 실적. 우리, 신한=캘리포니아 영업점 포함, 괄호 안은 06년 2분기 통계이며 윌셔와 뉴뱅크는 6년 4분기 통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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