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업의 미서부 시장 개척의 교두보 역할을 해온 LA무역관 직원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코리아비즈니스센터로 이름을 바꾸고 관련 기관과 단체들의 중심 역할을 하고있는 LA무역관 건물.
한국기업 미 서부개척 교두보
1962년 한국 정부의 출자로 ‘대한무역진흥공사’란 비영리 무역진흥기관으로 출범한 코트라(KOTRA)는 미국내 8개 무역관을 포함해 전세계 102개 한국무역관을 운영중이다.
섬유·차 부품·문화상품등에 주력
10월 ‘글로벌 한국 섬유주간’ 개최
무역거래알선사업, 해외시장 정보수집 및 제공사업, 투자진흥사업 등을 통해 수출이 국가 발전을 견인하던 시절부터 코트라는 해외 진출의 최전선에 있었다.
1960년대부터 수출 주도형 경제개발 전략에 맞추어 해외시장 개척과 시장 확대를 위한 국내외 조사 및 연구업무 추진 등의 활동을 진행해 온 코트라는 1980년대 들어서는 중소기업의 국제화 추세를 따라 중소기업 위주의 지원정책을 추진했다.
1995년 한국 업체의 해외투자 지원 및 외국기업의 투자 유치업무를 위해 이름을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로 바꿔달았으며, 2001년부터는 ‘코트라’란 이름을 유지하고 있다.
본격적인 해외 지상사 체제가 잡히기 전부터 해외 시장에 나와 시장 파악 임무를 맡았던 코트라는 지상사중에서도 원조격으로 일반 기업체들이 독자적으로 진행하기 어려운 무역거래 알선사업과 전시사업, 정보수집 등을 맡고 있다.
전 직원수는 750명 수준으로 이중 절반은 상시 해외 무역관에 파견돼 있으며, 각 지역의 현지 채용직원까지 합치면 1,000명이 넘는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코트라 출범 원년인 1962년 개설된 LA무역관은 미서부지역내 한국 중소기업 제품의 수출확대와 투자관련 업무를 수행해왔다. LA무역관의 관할 지역은 남가주와 애리조나, 유타, 콜로라도, 뉴멕시코, 네바다, 알래스카, 하와이 등이다.
FTA타결로 위상·역할 증대
미주에는 LA외에도 본부를 겸한 뉴욕, 워싱턴 D.C., 달라스, 디트로이트, 마이애미, 샌프란시스코, 시카고 등에 무역관이 위치해 있다.
점차 지사화 사업 및 조사사업에 등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LA무역관은 현지 채용직원 수가 12명으로 한국파견직원 6명보다도 훨씬 많다.
특히 LA무역관은 미서부지역의 특성을 감안해 FTA타결 이후 섬유, 자동차부품(A/S), 문화상품, 바이오메디칼 분야 등을 특화 분야로 정하고 올해 사업을 이에 따라 재편해 운영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LA무역관은 기본적으로 마케팅 사업, 해외시장 개척활동을 대행하는 지사화사업, 현지 물류기지를 제공하는 공동물류센터사업, 조사사업등을 지원하고 있다.
특히 오는 10월에는 LA무역관이 준비하고 있는 전략사업을 실현할 대형 행사가 연이어 열릴 예정이다.
먼저 10월 15일부터 LA에서 열리는 국제섬유쇼에 LA무역관은 ‘글로벌 한국 섬유 주간’을 설정, 대규모 한국관을 만들어 쇼에 참가하며 한국제품 패션쇼, 한미 FTA세미나, 아웃소싱 상담회 등을 함께 개최할 계획이다.
또 10월 라스베가스에서 열리는 자동차부품엑스포(AAPEX)에도 한국관 설치와 자동차부품 컨퍼런스, 수출상담회를 포함한 ‘한미 자동차 부품 주간’ 행사를 연다.
역시 10월 샌타모니카에서 열리는 영화시장인 아메리칸필름마켓(AFM)에도 한국관 설치와 할리웃 영화 연수프로그램 운영, 한국영화의 밤 리셉션 등을 통해 ‘한국 영화 주간’ 행사를 주최한다.
LA무역관은 또 현재 소유하고 있는 윌셔가의 건물로 유관 기관과 단체, 한국 지자체의 입주가 이어지면서 건물 자체를 ‘코리아 비즈니스 센터’로 명명, 한국과 미국을 연결하는 무역의 중심축으로서 위상도 다져가고 있다.
코리아비즈니스센터는 관련 기관과 단체들이 입주를 마무리할 내년 7월께 공식적으로 론칭행사를 열 예정이다.
김상철 LA무역관장 인터뷰
“한국-한인기업 윈윈 일조”
“남가주는 한인 경제 규모 자체가 크고 한국과 큰 교역을 하는 주요 산업의 중심이어서 LA무역관도 많은 가능성이 있습니다. FTA타결 이후 한국기업과 한인기업의 윈윈 상황을 만들 수 있는 사업기회를 제공하고 싶습니다.”
부임 반년을 맞은 김상철(사진) LA무역관장은 “한미자유무역협정 타결로 할 일이 많이 늘었지만 이는 한국기업과 해외 혹은 한인 기업들과 양자간 교역 기회를 만들어주는 코트라에게도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일본, 말레이시아, 리비아, 동유럽에 이어 5번째 해외 근무지로 LA에서 첫 미국생활을 하게 된 김관장은 유럽연합(EU)이 만들어 지는 모습을 목도하면서 이를 바탕으로 ‘동유럽 25시’란 책도 내는 등 25년을 코트라에 몸담아 왔다.
김관장은 “미국 시장은 초기 진입이 굉장히 어렵지만, 체계적인 접근을 하면 분명한 반응이 나온다는 교훈을 얻었다”면서 “남가주에서는 한인 경제권의 파이 자체가 커져 한국 기업과의 협조관계를 구축할 가능성도 많아졌다”고 설명했다.
김관장이 지적하는 최근의 흐름은 한반도란 땅덩어리에 얽매이지 않는 글로벌 마인드 비즈니스다. 한국 코트라는 이를 위해 ‘글로벌 코리아’란 독자 부서를 발족시킨 상태다.
김관장은 “중국과 동남아에는 한인이 차린 섬유와 의류 업체들이 많고, LA와 뉴욕에는 바이어들이 많다”면서 “코트라의 네트웍을 이용해 이런 기업들간 연결고리를 만들어주는 것이 글로벌 비즈니스로 올 가을에 파일럿 프로그램을 시작한다”고 말했다.
LA무역관은 FTA 타결에 따른 분위기 고취와 위상정립을 위해 ‘포스트 한미 FTA 서밋& 리셉션’ 행사를 성공적으로 치러냈다.
김관장은 “사업기회는 자신의 비즈니스처럼 생각하지 않으면 만들어낼 수 없다”면서 “직원들에게 자신의 사업이라고 생각하고 움직일 수 있는 프로비즈니스맨의 마인드를 갖도록 주문하고 있다”고 말했다.
■회사 연혁
1962년 6월 ‘대한무역진흥공사’ 창립
1995년 8월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로 명칭 변경
외국인투자유치, 산업기술협력지원 기능 추가
1998년 7월 ‘외국인투자지원센터’ 개설
1999년 10월 ‘외국인투자 옴부즈맨 사무소’ 개설
2003년 12월 ‘Invest KOREA’ 출범
2006년 10월 ‘Invest KOREA Plaza’ 준공
외국기업 창업지원센터
2007년 4월 ‘Global KOREA’ 개설
<글 배형직·사진 이승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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