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대에 환경문제는 국경과 이념을 초월해 지구촌의 당면문제로 인식되기에 이르렀다.
환경은 인간을 만들고 인간은 환경을 만든다. 환경은 생명이다. 그런데 지구가 병들어 앓고 있다.
생활폐수로 식수는 오염되고 화석연료로 대기가 오염된다. 샘물이 죽어 가고, 강이 죽어 가고, 바다가 죽어 가고 하늘이 죽어 가는 총체적 환경병에 걸려 있다.
도시화, 산업화… 인간의 끝없는 욕망과 성장 욕구는 자연환경을 파괴함으로써 이제는 인간 전체를 위기로 몰고 가는 것이다. 자연에 대한 인간의 반성과 자연을 외경의 대상으로 인식하는 우리 모두의 겸손한 태도가 필요하다.
인류가 살아남기 위해서는 환경에 관한 인식전환이 요청되는 때이다.
문학이 인간의 삶의 질을 높이려는데 그 목적을 두고 있다면 이제는 환경문제를 가장 중요한 탐구대상으로 삼지 않으면 안 된다.
문학은 과거를 돌아보며 현재와 미래를 윤택하게 하는 힘을 가진 예술이다. 문학의 강점은 그 대상이 제한적이지 않은데 있고 감동을 무기로 갖고 있기 때문에 환경문제를 문학적 대상으로 삼아 인간의 자멸과 자연의 훼손과 그 파괴행위를 막는데 선도적 역할을 해야 한다.
환경문제를 문학적 대상으로 삼는 것은 지금까지의 어떤 문학 관심보다 더 인류 전체의 생존에 관한 문제이기에 가장 큰 중요성을 갖게 되는 것이다.
그동안 주제면에서 문학은 주로 인간환경이 중심이 되었다. 인간의 도덕적 윤리적 규범의 문제, 심리적 갈등의 문제, 인간 사회가 안고 있는 모순과 평화와 정의의 문제, 그리고 남녀간 사랑의 문제들이 그 핵심이었고 자연환경이란 단지 문학의 배경과 소재에 불과했다.
그러나 이제는 자연환경이 더 이상 문학의 주변적인 소재로 머물 수 없다. 문학의 핵심적인 자리를 잡고 깨달음과 계시를 줄 수 있는 환경문학으로 바뀌어 환경보존사에서 환경문학이 공헌해야 한다.
인간은 자연과 공생하는 공동체, 인간과 자연, 인간과 풀 한 포기, 인간과 모래알 하나, 모래알 하나에도 우주가 있다는 시적인 상상력, 시적인 세계관이 다시 회복되어야 하고 신의 은총을 기대해야 한다.
환경문학은 성장위주의 경제 산업발전을 앞세운 횡포를 고발 경고하고 인간의 끝없는 욕망이 돌이킬 수 없는 환경파괴와 오염을 몰고 온 심각성과 각성을 촉구하며 환경보존을 위한 인류의 공동책임과 노력을 고무하는 방향으로 지향되어 나가야 한다.
인류의 당면과제이며 지구 존망이 달린 위기에서 문학이 선도적 역할을 할 수 없다면 현재나 미래문학의 존재 가치는 조소의 대상이 될 것이다.
우주의 진리를 발견하고 깨달음을 주는 것이 문학가들이다. 변화의 수용보다 변화의 창조를 위해 환경문학은 기능해야 한다. 세계화라는 시대적 환경 속에서 자신을 위하여 자신을 가꾸고 주위를 바꿔야 하는 생존경쟁, 무한 경쟁 속에서 세계가 운명 공동체라는 사실을 일깨워 주어야 한다. 문학의 운명을 걸고 자연환경 문제에 뛰어들 때 인류를 죽음의 늪에서 건져낼 수 있을 것이다.
김영중 / 수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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