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좌석에 설치된 DVD 플레이어 덕분에 아이들의 장거리 자동차 여행길이 덜 지루해지기는 했지만 아무리 재미있는 영화도 두어 번씩 보고 나면 또 심심해지기는 마찬가지. 그래서 등장한 것이 자동차 내에서도 볼 수 있는 TV 방송이다.
안테나·리시버 등 설치비 아직은 비싸
고층건물 등 전파방해 땐 수신에도 문제
가을 시판 ‘백싯 TV’장소 상관없이 시청
어린이들이 2008년형 크라이슬러 타운 앤드 컨트리 미니밴 안에서 ‘시리어스 백싯 TV’ 프로그래밍을 시청하고 있다.
이미 많은 RV에는 위성 안테나가 설치돼 있지만 이것은 자동차가 정지해 있고 위성 접시가 완벽하게 정렬돼 있을 때만 화면이 제대로 보인다. 땅 위에서 이동하면서 볼 수 있는 휴대용 TV를 원하는 사람들을 위해 ‘디렉 TV‘가 방금 1,499달러짜리 ‘샛-고’(Sat-Go)를 내놓았다. 캠핑장이나 경기장 밖 같은 곳에서 시청하도록 디자인된 ‘샛-고’는 대형 랩탑같이 생겼고 무게는 27파운드다. 충전 가능한 배터리와 17인치 스크린, 위성 수신기와 평평한 사각형 뚜껑 안에 내장된 안테나로 구성되어 있다. 그러나 이것만 가지고 자동차 운행 때 방송국을 바꿔 가며 볼 수 있는 것은 아니어서 TV를 보려면 자동차도 사람도 정지해 있어야 한다. 움직이는 자동차 안에서 TV를 보려면 다른 해결책이 필요하다.
‘KVH 인더스트리즈’의 ‘트랙비전(TracVision) A7’은 고속도로를 질주하는 차 안에 탄 승객들이 185개가 넘는 ‘디렉 TV’ 위성 방송을 시청할 수 있게 해 준다. 로컬 채널도 볼 수 있으며 하이 데피니션이 아니어도 트랙 비전의 화질은 집에서 디렉 TV 시스템을 보는 것과 똑같이 선명하다. 물론 단점이 없는 것은 아니다.
‘디렉TV’가 갓 내놓은‘샛 고’
움직이면서도 방송이 보아도록 ‘트랙 비전 A7’이 사용하는 것이 납작한 팬케익 같이 생긴 접시인데 두께가 5인치고 직경은 거의 3피트나 된다. 그 안에 각각 다른 260개의 안테나가 들어있어 무게가 48파운드나 나가는 이 접시는 자동차 지붕 위에 맞춤 설치해야 한다. 이 접시와 리시버에 설치비까지 합하면 2,995달러나 든다.
달리면서 HBO부터 ESPN까지 모든 것을 볼 수 있게 해주는 트랙 비전도 집에서 보는 디렉 TV와 똑같은 제한 한 가지는 피할 수 없다. 바로 ‘디렉 TV’ 위성으로부터 시그널을 수신하기 위해서는 차가 나아가는 쪽 하늘이 뚫려 있어야 한다는 점. 전파 수신을 방해하는 건물 등이 있어서는 안 된다.
그러나 올 가을에 나올 ‘시리어스 위성 라디오는 이 문제까지도 해결할 전망이다. ‘시리어스 백싯 TV’(Sirius Backseat TV)라 불리는 이 서비스는 자동차 안에서 텔리비전을 가족용 채널 3개만 시청하게 해준다. 2008년형 ‘다지 캐러밴’과 ‘크라이슬러 타운 & 컨트리’ 미니밴을 타고 달리면서 ‘카툰 네트웍’ ‘디즈니 채널’ ‘니클로디온’을 시청하는 것은 물론 아무리 고층 건물들이 앞을 막아서도 전파가 끊어지지 않는다.
시리어스는 75개가 넘는 음악과 토크 라디오 채널의 전송을 위성에 의지하고 있는데 시리어스 위성들은 디렉 TV 것보다 시그널을 잡기 쉬운 위치에 있다. 또 건물이 잔뜩 들어서 있어 방해물이 많은 도심 환경에서는 테레스트리얼 리피터를 사용해 자동차에 전파를 닿게 한다. 앞으로 비디오도 오디오 채널과 같은 경로로 자동차 내 리시버로 전달되므로 고객들은 위성 라디오 서비스를 받는 곳이면 어디서건 비디오도 볼 수 있다.
맨해턴에서의 실제 시험 결과 빠르게 움직이는 장면들은 종종 흐릿하고 블럭 같은 왜곡이 생겼지만 어린이 프로그램 시청에는 전혀 무리가 없었다.
‘백싯 TV’는 2008년도 모델에는 크라이슬러 그룹에만 독점 설치된다. 미니밴 이외에 ‘다저 매그넘’과 ‘지프 그랜드 체로키’에도 올해 말 옵션으로 제공되는데 크라이슬러는 ‘백싯 TV’ 값으로 일년간 서비스 사용료를 포함하여 470달러를 받을 예정이지만 그에 앞서 평균 1,400달러쯤 드는 뒷좌석 엔터테인먼트 시스템, 시리어스 라디오 옵션 195달러가 필요하다. 다 합하면 이 시스템 설치비용으로 2,000달러 이상이 드는 셈이다. 또 일년이 지난 다음부터 월 사용료가 19달러95센트씩 든다. 12달러95센트는 라디오 청취, 7달러가 비디오 채널 몫이다.
‘트랙비전 A7’ 안테나.
‘트랙 비전’처럼 접시 모양 안테나를 달아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시리어스 서비스를 받으려면 자동차 지붕 위로 작은 컴퓨터 마우스가 붙어 있는 것 같아 보이는 2개의 시리어스 안테나와 디지털 방식으로 압축된 비디오 스트림을 해독할 리시버도 새로 설치해야 한다.
덕 윌스터먼 시리어스 부사장에 따르면 기존 차량에 이 서비스를 받기 원하는 사람들을 위한 TV 튜너 하드웨어 패키지가 크리스마스께 나올 계획이라지만 아직 특정 제품이 알려진 바는 없다. 아울러 앞으로 다른 채널이 추가될 지도 알려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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