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시민권을 취득하는 이민자 수가 급증 추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5월 한 달 동안 시민권을 취득한 이민자 수는 11만5,175명으로 지난해 12월 6만5,782명을 기록한 이후 급격한 상승세를 이어 가고 있는 것.
시민권이민국(USCIS)에 따르면 지난 3월부터 5월까지 매달 10만 건 이상의 시민권 신청서가 접수되고 있다. 이는 1990년대 말 이래 한 번도 발생하지 않은 이례적인 일이다.
연도별 시민권 취득현황은 2003년 46만2,435명, 2004년 53만7,151명, 2005년 60만4,280명, 2006년 70만2,589명 등으로 집계, 지난해의 경우 2003년의 46만2,435명에 비해 무려 70% 정도 늘었다.한인사회도 시민권 신청이 급증추세는 보이고 있다.현재 한인들에게 무료 시민권 신청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청년학교의 경우 2005년 시민권 신청 상담이 2005년 174건에서 지난해는 약 350건 그리고 올해 6월까지 이미 274건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시민권 신청 수가 전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하면서 서비스 대행일도 일주일 한번에서 세 번으로 늘렸다.
또한 뉴욕시립대(CUNY) 시민권&이민 프로젝트의 박은아 변호사도 “지난달 한인 시민권 신청자 수는 1월 대비 35% 증가해 일주일 평균 45명에 이른다”며 “현재 한 달 예약이 꽉 차 있는 상태”라고 밝혔다.
이 같은 현상은 지난 1월 시민권이민국이 7월30일부터 시민권 신청 수수료를 현행 400달러에서 675달러로 대폭 인상한다는 방침을 발표한 이후 시민권 취득 붐이 일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또한, 시민권이민국이 시민권자가 되는데 필요한 시민권 시험을 한층 어렵게 바꾸기 위한 작업이 진행되고 있어 이를 우려하는 이민자들의 시민권 신청을 서두르고 있는 것도 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특히, 이민전문가들은 합법적인 이민자들의 불안감이 시민권 신청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하며, 상원에서의 이민개혁법안 좌초로 시민권 신청은 더욱 급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몇 개월간 상원의 이민개혁법안 통과 여부를 둘러싸고 이민 사회 전반에 깔린 불안감이 합법이민자들에게 시민권을 취득해야 한다는 압박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것.
한편, 지난해 시민권 취득자 70만2,589명 중 캘리포니아 주가 15만2,836명으로 가장 많았고 뉴욕 주 10만3,870명, 플로리다 주 9만846명 등의 순이다. 인종별로는 아시안이 25만7,125명으로 1위를 차지했으며 북미 지역(22만3,086명)과 유럽인(10만7,459명)이 뒤를 이었다. 아시안 취득자 중에는 중국인(3만5,387명) 다음으로 한국인 1만7,668명, 일본인 2,192명 등으로 집계됐다.<정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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