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수목 미니시리즈 <쩐의 전쟁>(극본 이향희ㆍ연출 장태유)이 자체 최고 시청률 36.3%(AGB닐슨미디어리서치)를 기록하며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사채’와 ‘돈’이라는 날것을 소재로 안방극장을 호령하던 ‘괴물 드라마’는 안방극장 시청자를 비롯해 많은 이들에게 잊지 못할 선물을 남기고 종영했다. 2007년도 상반기 최고의 드라마로 손꼽히는 <쩐의 전쟁>의 포상품들을 살펴봤다.
# 제작진에게, 생각의 전환을
<쩐의 전쟁>의 첫 번째로 손꼽히는 흥행 요소는 ‘사채’라는 색다른 소재다.
<쩐의 전쟁>은 기존 드라마에서 줄기차게 우려먹던 ‘삼각관계’ ‘신데렐라’ ‘불륜’ 등의 소재를 과감하게 포기했다.
<쩐의 전쟁>은 불편하지만 익숙한 ‘사채’라는 소재를 통해 시선몰이에 성공했고, 결국 40%대를 육박하는 높은 시청률로 종영했다.
<쩐의 전쟁>의 성공은 많은 드라마 제작관계자들에게 고무적인 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제작진은 <쩐의 전쟁>의 흥행을 통해 기존 흥행 드라마의 성공 공식이 아닌 새로운 소재발굴에 필요성을 다시 한 번 일깨워 주는 계기를 마련했다.
# 시청자에게, 완소 배우를
<쩐의 전쟁>을 가장 빛나게 했던 사람은 역시 박신양 박진희 이원종 등 극을 이끈 중심 캐릭터들이다.
SBS <파리의 연인> 이후 4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한 박신양은 1회 만에 재벌3세 한기주에서 냉철한 사채업자로 변신하는 노련미를 선보였다.
쓰레기통을 뒤져 음식을 집어먹는 모습, 괴성을 지르며 노래하는 모습, 천연덕스럽게 협박하는 모습 등 무엇 하나 완벽하지 않은 장면이 없다.
<쩐의 전쟁>에 따뜻한 숨결을 불어넣어준 박진희와 숨막히는 긴장감을 조성했던 이원종, 이들 ‘완소’(완전 소중한) 배우들은 시청자들은 브라운관 앞에 잡아두는데 부족함이 없었다.
박신양 박진희 이원종 보석같은 배우들의 재발견은 <쩐의 전쟁>이 남긴 또 하나의 선물이다.
# 시민들에게, 사채에 대한 경각심을
<쩐의 전쟁>의 고공행진을 하던 무렵 광고시장에는 폭풍우가 내렸다.
<쩐의 전쟁>은 ‘무이자~ 무이자~’를 외치는 사채광고의 달콤한 문구에 담겨진 불편한 진실을 끄집어내며 대중들에게 경각심을 일깨워줬다.
각종 시사프로그램은 앞다투어 사채의 문제점을 지적했고 결국 그늘 속에 숨죽이고 살아왔던 ‘사채’를 심판대로 올려놓을 수 있었다.
<쩐의 전쟁>은 ‘사채’를 사회적인 이슈화시키는 데 일등 공신 역할을 했다. 그 파장은 이들 회사 광고모델들에게까지 불똥이 튀길 정도로 강력했다.
많은 아쉬움을 남기고 종영하는 <쩐의 전쟁>은 이제 번외편 4회 만을 남겨두고 있다. 번외편은 또 어떤 선물을 시청자에게 남기게 될지 궁금증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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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문미영기자 mymoon@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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