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십 구세까지 팔팔하게’ 사는 건강 백수 시대가 오고 있다.
2005년 세계 보건기구 발표에 따르면 한국인의 평균 수명이 남자 75세, 여자 82세로 늘어났다. 지금까지 최장수자는 1997년 122세로 사망한 프랑스 잔 칼망 할머니이다. 그녀의 장수 비결은 나쁜 기억은 빨리 잊어버리고 좋은 기억만 남기는 긍정적 삶이었다.
장수하는 사람들에게는 몇 가지 공통점이 있다. 첫째는 편안하고 즐거운 마음가짐이다. 연구에 의하면 89세 노인 중 약 90%가 항상 웃기를 좋아한 사람들이었다고 한다. 웃음의 항체는 만병을 예방한다.
두 번째는 식생활이다. 채소 과일은 기본이다. 하루에 7잔 정도의 물을 마신다. 저지방, 저염식은 물론이다. 오키나와 장수 노인들은 콩을 가장 많이 섭취한다. 더욱 중요한 것은 소식이다. 쥐를 실험한 결과 먹고 싶은 대로 내버려둔 쥐는 24개월 생존했지만 먹이 섭취량을 60%로 통제한 쥐는 1.5배가 많은 36개월을 살았다는 보고도 있다.
세 번째는 꾸준한 운동이다. 주로 걷기 운동을 한다. 노인의 건강은 다리에서 나온다. 사실 우유를 마시는 사람보다 우유를 배달하는 사람이 더 건강한 법이다.
여자들이 장수하는 이유가 있다. 가랑잎이 굴러도 웃는다는 소녀 시절부터 엄청난 웃음의 보약을 먹고 자란다.
몸매를 가꾸느라고 적게 먹는다. 남자들이 신문이나 TV를 보는 동안에도 부엌일하고 집안 청소하면서 계속 걷기 운동을 하는 셈이다. 따라서 남편보다 건강할 수밖에 없다는 이야기이다.
건강한 노인들은 말한다. “꾸준한 두뇌 활동이 내 건강 장수의 가장 큰 비결입니다.” “30년째 아침마다 냉수 석 잔을 마셔요.” “오랫동안 걷기를 통해 하체 단련을 한 덕분입니다.”
‘9988’도 좋지만 ‘88세까지 삼삼하게’ 살아가는 ‘8833’이 보다 현실적이다. 하지만, 모두 부질없는 욕심이다. 정작 중요한 것은 장수가 삶의 질까지도 연장해주는 것은 아니다. 인명은 재천이라 하지 않던가. 결국, 무엇을 보여주고 있는가가 더 큰 문제이다.
고영주 국어학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