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타운 최초의 고층 주상복합 콘도 ‘머큐리’의 상가를 1,500만달러에 인수한 권무근씨가 매입 배경을 설명하고 있다.
■ INTERVIEW-10일 오픈 ‘머큐리’상가 권무근 대표
“이제 한국에 갈 필요가 없습니다. LA가 노후를 책임질 천국이기 때문입니다”
윌셔와 웨스턴 남서쪽 코너에 들어선 한인타운 최초의 고층 주상복합 콘도 ‘머큐리’의 지상 1, 2층 상가를 1,500만달러에 구입한 권무근(68), 윤명숙(62) 부부는 아직은 LA가 낯선 이민 1세대이다.
20대 초반 시카고로 유학을 온 권무근, 명숙 부부는 40년간 정들었던 첫 이민생활을 접고 지난해 은퇴생활의 마지막 정착지로 LA를 찾아, 머큐리에 보금자리를 차렸다.
권무근씨는 “어디서나 한식을 먹고 훈훈한 정이 있는 한인들을 만나 대화를 나눌 수 있는 LA는 40년전 고향을 뒤로 한 채 이민 온 우리 부부에게는 제2의 한국과 같은 곳”이라며 “남은 여생을 한인타운의 변화하는 모습을 지켜보며 살고 싶다”고 말했다.
권씨는 대학 졸업 이후 부동산 투자 개발에 뛰어들어 마취과 의사 출신인 아내 윤명숙씨와 40년간 캘리포니아, 시카고, 애리조나 등에서 다양한 부동산 투자를 했다.
지난 2005년에는 샌타모니카에 주거용 65유닛과 상가 매장 7유닛이 혼합된 주상복합 건물을 450만달러에 인수하며 본격적으로 주상복합 건물의 투자에 관심을 갖게 됐다.
건물의 누수에 대한 염려가 없고, 콘도 관리비(HOA)만 내면 상가관리를 건물주 측에서 책임지기 때문에 운영에 있어서 수월하기 때문에 단독 상가건물보다 월등한 장점이 있기 때문.
권씨는 “머큐리 콘도는 총 22층 건물 중 1, 2층이 상가로 구성된 전형적인 주상복합 건물로 타운 중심에 위치한 지리적 장점과 미국 개발사에서 리모델링을 주도한 만큼 완성도가 높은 매물”이라며 “처음에는 콘도 구입만이 목적이었으나 투자 가능성이 높은 상가가 눈에 띄어 결국 2개월을 설득한 끝에 매입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머큐리 콘도의 상가는 총 2만6,000스퀘어피트 규모로 1층에는 커피빈, 잠바주스, 요거베리, 와코비아 은행, 회전식 초밥전문점, 베이글 하우스 등이 들어서고, 2층에는 LA 홈쇼핑이 1만2,000스퀘어피트 전체를 백화점식 매장 형태로 꾸미게 된다. 주차공간은 130대로 상가와 직접 연결되어 있다. 임대가격은 스퀘어피트당 4.25∼5달러로 1.20달러의 캠차지가 추가된다.
권씨는 “10일께 그랜드 오프닝을 위한 막바지 공사가 한창임에도 불구하고 2,300만달러에 인수하겠다는 오퍼가 들어오고 있다”며 “지난해 구입당시 투자수익률이 7.5%였는데 다시 이를 판매할 경우 5% 이하로 내려감으로 현재 이를 다시 판매할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권씨는 투자 성공의 비결로 ‘안전성’을 최우선 항목으로 꼽았다.
“부동산 개발에 뛰어든 모든 사람이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라는 권씨는 “50%정도 다운페이를 함으로써 테넌트가 일부 빠지거나 부동산 경기 악화에 영향을 받지 않고 모기지 융자를 감당할 수 있을 만큼의 위기관리 능력을 갖출 수 있다”고 강조했다.
(213)255-0326
<김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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