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더러, 3-2로 나달 꺾고 5연패 위업
비너스, 31번 시드로 나가 4번째 우승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26·스위스)가 윔블던 남자단식 5연패의 금자탑을 쌓았다. 여자단식에서는 ‘흑진주 자매’의 언니 비너스 윌리엄스(27·미국)가 4번째 왕관을 썼다.
페더러는 8일 영국 윔블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막을 내린 대회 결승전에서 3시간45분간의 풀세트 접전 끝에 강력한 라이벌 라파엘 나달(2위·스페인)을 3-2(7-6<9-7> 4-6 7-6<7-3> 2-6 6-2)로 따돌리고 개인 통산 11번째 메이저대회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윔블던 5연패는 1976~80년 비욘 보리(스웨덴) 이후 처음이며, 개인 통산 11번째 메이저대회 우승은 피트 샘프라스(14)와 로이 에머슨(12)에 이어 보리, 로드 레이버와 함께 역대 공동 3위에 오른 기록이다.
페더러는 호주오픈과 US오픈에서도 각각 3번씩 우승, 프렌치오픈만 석권하면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이루게 된다. 그러나 프렌치오픈은 올해 나달이 3연패에 성공한 클레이코트 대회다.
그 반대로 윔블던의 잔디코트에서는 페더러가 나달의 우승을 막고 있다. 나달은 페더러와의 최근 13차례 대결에서 8승으로 우세를 보이고 있지만 윔블던에서는 페더러를 풀지 못하고 있다. 2년 연속 결승전에서 페더러에 패했다.
페더러의 잔디코트 연승 기록은 54, 윔블던 연승 기록은 34로 연장됐다.
전날 여자단식에서는 비너스가 ‘신데렐라’ 매리언 바톨리(19위·프랑스)의 돌풍을 2-0(6-4 6-1)으로 잠재우고 2000년, 2001년, 2005년에 이어 4번째로 윔블던 여왕에 등극했다. 31번 시드의 우승은 대회 역사상 처음이다.
윌리엄스 자매는 윔블던과의 인연이 각별하다. 비너스는 6개 메이저 타이틀 중 4개를 윔블던에서 따냈고, 동생인 서리나까지 합치면 윔블던 여자단식은 지난 8년 동안 6번이나 윌리엄스가 우승했다.
<윔블던 5연패의 위업을 달성한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가 우승컵에 입을 맞추고 있다.
>
<4번째 윔블던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은 비너스 윌리엄스가 좋아서 어쩔 줄을 모르고 있다. >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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