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알카라스에 2-0으로 물리쳐
▶ 조코비치 이어 역대 2번째로
▶ 인디언웰스·마이애미 싹쓸이

신네르가 몬테카를로 마스터스에서 알카라스를 2-0으로 격파하고 우승컵에 입맞춤하는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로이터]
얀니크 신네르(이탈리아)가 카를로스 알카라스(스페인)를 물리치고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몬테카를로 마스터스(총상금 630만9천95유로) 정상에 오르며 세계랭킹 1위를 되찾았다.
신네르는 11일 모나코 몬테카를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단식 결승에서 ‘디펜딩 챔피언’ 알카라스를 2시간 15분 만에 2-0(7-6<7-5> 6-3)으로 물리쳤다.
이로써 신네르는 생애 처음으로 클레이코트에서 열린 마스터스 1000 대회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또 한국 시간 13일 발표될 랭킹에서 라이벌 알카라스에게 내줬던 세계 1위를 4개월 만에 탈환하게 됐다. 이번 승리로 알카라스와 상대 전적 격차는 7승 10패로 좁혀졌다.
아울러 이번 우승으로 현대 테니스의 ‘살아있는 전설’ 노바크 조코비치(4위·세르비아)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올 시즌 인디언웰스와 마이애미 대회를 잇달아 석권하는 ‘선샤인 더블’을 달성한 신네르는 곧바로 이어진 몬테카를로 대회까지 우승 트로피를 휩쓸었다. 한 시즌에 선샤인 더블과 몬테카를로를 모두 제패한 것은 2015년 조코비치 이후 신네르가 역대 두 번째다.
신네르는 지난해 파리 마스터스를 시작으로 올해 인디언웰스, 마이애미, 몬테카를로까지 마스터스 1000시리즈에서 4회 연속 우승을 차지하며 독주 체제를 굳혔다. 통산으로는 8번째 마스터스 1000 타이틀이다.
경기는 강한 바람이 부는 악조건 속에서 진행됐다. 두 선수는 경기 초반 브레이크를 주고받으며 고전했으나, 승부처에서의 집중력은 신네르가 앞섰다.
1세트 타이브레이크에서 팽팽한 접전을 이어가던 신네르는 알카라스의 결정적인 더블폴트를 틈타 기선을 제압했다. 2세트 들어 알카라스의 거센 반격에 밀려 게임 스코어 1-3까지 뒤처졌으나, 신네르는 이내 평정심을 찾았다.
강력한 서브와 정교한 베이스라인 플레이를 앞세워 내리 4게임을 따내며 승부를 뒤집었고, 결국 첫 매치포인트 기회에서 알카라스의 포핸드 실수를 유도하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시상식에서 신네르는 “클레이코트라는 새로운 환경에서 가능한 많은 경기를 치르는 것이 목표였는데 결과가 놀랍다”며 “랭킹은 부차적이라고 늘 말하지만, 다시 1위에 오른 것은 내게 큰 의미가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패배한 알카라스는 “한 시즌에 선샤인 더블과 몬테카를로를 동시에 우승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몸소 체험했다”며 “신네르가 보여준 성취는 정말 대단하다”고 축하를 건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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