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멈춘 곳에 세븐이 간다.’
가수 세븐이 가요계 최고의 라이벌인 비의 아성을 뛰어넘을 준비를 마쳤다.
세븐은 7일 도쿄 공연을 마지막으로 일본 투어를 성공리에 마치며 미국 진출을 가속화하고 있다. 비가 미주 공연 취소와 관련해 각종 소송의 악재로 골머리를 앓고 있어 대조되는 행보다.
세븐은 7일 오후 일본 도쿄에서 있었던 <2007 세븐 리듬 Are U Ready?>를 성공리에 마친 여세를 몰아 미국 데뷔 앨범을 차곡차곡 준비하고 있다. 2007년 7월 7일 즉, ‘트리플 세븐 데이’를 맞아 오리콘 차트 7위를 기록하며 기염을 토했다.
세븐은 지난달 30일부터 시작한 나고야, 오사카, 도쿄 등 일본투어에서 총 3만 명의 일본 관객을 동원하면서 비의 아성을 뛰어넘을 만한 잠재력과 자신감을 갖게 됐다.
세븐은 공연을 마치고 “앞으로 미국 진출을 앞두고 팬들의 응원의 힘을 마음에 담아 갈 수 있게 돼서 매우 든든하다. 음악은 전 세계 누구든 통할 것이라는 걸 알기에 더욱 해외로 나아가는 발걸음이 가볍다”며 흡족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세븐이 일본 시장을 거쳐 팝의 본고장 미국 무대를 노리는 것은 오랜 라이벌 비와 흡사하다. 두 가수는 2005년 초 나란히 일본을 진출하며 뜨거운 반응을 얻어냈다. 미국 진출을 타진한 시기도 2006년으로 엇비슷했다.
하지만 행보만은 정반대였다. 먼저 앞서 나간 것은 비였다. 비는 2005년 2월 뉴욕 메디슨스퀘어가든 공연, 같은 해 12월 라스베이거스 공연으로 화려한 프로모션으로 붐업을 시키는 전략을 택했다.
할리우드 영화 <스피드 레이서>에 출연이 확정되면서 자연스럽게 인지도 상승도 뒤따랐다. 하지만 최근 공연 자체가 취소 혹은 연기되면서 먹구름이 끼게 됐다.
세븐은 비와 달리 앨범 발매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 해부터 앨범 수록곡을 모으며 어셔와 토니 블랙스톤 등 유명 가수들을 배출한 음반제작자 마크 쉬멜과 작업해왔다.
지난 4월 유튜브를 통해 미국 데뷔 곡의 음원이 유출되는 해프닝을 겪기도 했지만 현재 60% 이상 녹음을 마치고 올해 말이면 정규 앨범을 발매하기에 이른다. 앨범 발매 후 각종 프로모션을 통해 자신의 가능성을 최대 팝 시장인 미국무대에서 펼쳐보이려 하고 있다.
비에 비해 시작은 늦었지만 현지 앨범 발매만큼은 세븐이 빠를 것으로 예상된다. 당장의 장밋빛 성공을 장담하지는 않지만 비의 사례를 반면교사로 삼아 시간이 걸리더라도 음악으로 평가를 받아내겠다는 심산이다.
세븐 소속사 YG 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작업을 함께 해온 미국 관계자측이 자신감에 충만한 상태다. 세븐도 2007년 국내 활동을 접으면서 미국 진출에 욕심을 냈기 때문에 강한 의욕을 보이고 있다. 우선은 빌보드 차트에 이름을 올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세븐은 7월까지 일본에서 싱글 <아리노마마>(있는 그대로) 프로모션을 마치고 8월 미국으로 다시 건너가 올해 말까지 앨범 후반 작업에 매진할 계획이다. 미국 시장에서 또 다시 엇갈리게 된 한국 가요계의 톱스타 세븐과 비가 어떤 활약을 펼쳐 보일지 관심이 모여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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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김성한기자 wing@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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