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놀룰루 소방국이 고층건물 소방점검에 관한 자료를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소방국은 지난 2000년 이래 소방점검과 시스템관리 명목으로 50만달러 이상의 예산을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그 예산을 사용하고도 고층건물이 규정대로 2년만에 한번씩 소방점검을 받았는지, 또는 받지 않았는지 제대로 파악조차 하지 못하고 있는 것.
소방국은 현재 종이로 보관되던 소방점검 자료를 컴퓨터시스템으로 교체하는 작업을 진행중이다. 그런데 이 시스템이 지금까지 제대로 가동되지 못하고 있는 이유로는 컴퓨터시스템 문제와 자료이동문제가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소방국은 현재 시 정보기술국으로부터 시스템이 도착하기를 기다리면서 종이로 수집된 자료를 컴퓨터에 보관하는 작업을 하고있다.
자료 이전문제는 소방국이 호놀룰루공항 인근에서 사우스스트릿으로 이전하면서 기존에 수집해놓은 자료를 제대로 챙기지 못해 자료파악이 늦어지고 있다.
고층건물에 대한 소방점검 관리가 허술하다는 사실은 지난 4월 25층 높이의 카피올라니 매너 콘도미니엄에 화재가 발생하면서 드러났다.
주법에 따르면 소방국은 호놀룰루공항과 교도소 등 공공건물과 8백여동의 고층 콘도미니엄 등 1만채~ 3만채에 달하는 건물을 대상으로 매 2년마다 소방점검을 하고 자료를 보관해야 한다.
이 소방점검에는 복도와 비상구, 거라지 등이 포함된다.
한편 찰스 드조우 시의원은 연간 8천만달러씩 예산을 사용하고도 제대로 된 소방자료시스템 하나 갖추지 못한 점이 정말 한심스럽다고 개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