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안보부(DHS)의 고위직 공석 현상이 심각한 수준이어서 국가의 대테러 대응 능력에도 상당한 차질이 우려된다는 의회 보고서가 제기됐다고 워싱턴포스트(WP) 인터넷판이 9일 보도했다.
DHS는 2001년 테러 이후 국가적 차원의 테러 및 위기대응 강화를 위해 설립된 이래 직원만 20만명에 달하는 정부내 3대 공룡 부서중 하나로 성장했으나, 과도한 관료화와 비효율성을 보인다는 비판 또한 면치 못하고 있다. 하원 국토안보위원회 보고서에 따르면 DHS 산하 각 부서장 등 고위직 575개 가운데 지난 5월1일 기준으로 138개의 자리가 공석인 상태다. 고위직 공석 현상은 이민담당 부서와 각종 재난담당 부서는 물론 정보 담당 부서에도 나타나고 있다.
전문가들은 고위직 인력 확보를 위한 충분한 봉급을 지급할 수 없다는 점과 국토안보 이슈를 둘러싼 지나친 정치적 책임 공방이 이들 직위의 매력을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