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 때 공부하는 청소년들이 크게 늘어나면서 여름 아르바이트를 하는 학생들이 줄어들고 있다.
‘서머 잡’ 잡는 청소년 감소, 대입 준비로 여름학교 입학
여름방학을 맞아 임시직 아르바이트인 ‘서머 잡’을 찾는 10대들의 수가 크게 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름학교 입학 등 여름에 일보다는 공부를 하는 청소년들이 늘었기 때문이다.
연방노동청의 조사에 따르면 지난 6월 서머 잡을 잡거나 고용을 원하는 16~19세 청소년의 수는 전체에 48.8%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51.6%의 청소년들이 여름에 아르바이트를 했거나 찾았으며 2000년 수치는 60.2%였다. 1978년에는 전체 청소년의 67.7%가 여름에 일을 하거나 일자리를 찾았다.
연방노동청은 여름에 일보다는 공부하는 청소년들이 늘면서 청소년 고용률이 낮아지는 것으로 분석했다. 지난해 7월 전체 청소년 중 37.6%가 여름학교에 등록했는데 이는 20년전에 비해 3배가 높아진 수치다.
연방준비은행의 데니엘 설리반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많은 학생들이 여름철에 푼돈을 버는 것보다는 교육에 전념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득이 된다고 믿고 있다”고 말했다.
가구의 수입이 높아진 점도 청소년 여름철 고용률이 낮아진 이유 중 하나이다. 부동산과 주가가 급등하면서 가구 수입이 늘자 많은 청소년들은 더 이상 대학 학자금 마련을 위해 여름에 일을 하지 않아도 되는 상황이 발생한 것이다.
라셀 뱅크느의 칼 태넨범 경제분석가는 “미국의 가정들이 대학 학자금에 대한 준비 기간을 점점 길게 잡고 있다”며 “예전 같이 학생들이 대학 입학금 마련을 위해 일을 하던 시대는 이제 지났다”고 말했다.
이민자들이 늘면서 청소년들이 할 수 있는 허드렛일들도 많이 없어졌다. 무디스의 마크 잔디 부사장은 “이민자들은 물론 베이비부머 시대 사람들의 연령이 높아지면서 나이가 많은 노동자들이 계속해서 직장에 남으면서 청소년들의 노동시장을 잠식하고 있다”고 전했다.
<백두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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