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품의 원산지와‘짝퉁’여부 반드시 확인 요”
미국 내 각 기업들이 중국산 수입품의 안전성 문제를 둘러싸고 전면전을 벌이고 있다.
대형 식품사인 켈로그, 제너럴 밀즈와 완구업체인 토이저러스 등 대기업이 나서서 중국산 수입품의 안전성에 대한 특별감시를 강화하고 있는가 하면 한 건강식품회사는 아예 소비자들을 안심시키기 위해 상품 라벨에 중국산을 사용하지 않는다는 ‘차이나-프리’문구를 삽입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3월께 중국산 애완견 사료에서 유해 물질이 겸출돼 애완견들이 집단으로 죽는 사태가 발생한 이래 치약, 장난감, 타이어, 어패류까지 줄줄이 수입 금지 또한 리콜돼 안전성에 제동이 걸렸기 때문이다.
또한 지난 3일 하와이에서는 인체에 유해한 박테리아와 독성 화학물질인 다이에틸린 글라이콜(DEG)이 함유된 가짜 콜게이트 치약이 1달러 스토어 등 할인매점에서 판매되다 하와이주보건국이 발견해 판매 금지 시킨 바 있다.
이와 관련해 뉴욕타임스와 워싱턴포스트 등 주요 언론들도 중국산 제품의 유해성을 연일 대서특필로 보도하고 있다.
한편 이 같은 중국산 제품으로 인한 피해사례 급증과 각종 리콜사태는 한인 소비자들에게도 예외 없이 적용돼 ‘메이드 인 차이나’ 제품구입을 꺼리는 이들이 점점 증가하는 추세로 접어들게 만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둘루스에 위치한 한 대형 한인마켓 관계자는 요즘 들어 제품구입 시 ‘이거 혹시 중국산 아니에요?’라고 묻는 한인 고객들이 부쩍 많아졌다고 전했다.
로렌스빌에 거주하는 이모씨(31)는 “한인 수퍼마켓에서 새우나 장어 등 어패류를 자주 구입하곤 했는데 최근부터는 혹시 중국산일까 봐 걱정돼 식품 구입자체가 꺼려지게 된다”며 “부디 한인 대형마트들은 몸에 해로운 중국산 식품을 팔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스와니에 거주하는 김모씨(35)는 “막내아들이‘토마스와 친구들’장난감을 좋아해 얼마 전에 토이저러스에 들러 잔뜩 구입했는데 납 성분이 함유됐다는 소식을 접하고 매우 당혹스러웠다”며“소비자들이 도대체 누굴 믿어야 할지 모르겠다”고 하소연했다.
수퍼H마트 본사 김동준 마케팅 팀장은 9일 본보와 가진 전화통화에서 “중국산 어패류 5가지가 수입 억류, 판매 금지되는 사태가 발생, 소비자를 안심시키는 차원에서 전 제품이 국내산이라는 원산지를 정확히 표기하는 조치를 단행했다”면서 “한인 소비자들은 물품 구입 시 제품의 원산지를 반드시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선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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