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미노 데 산티아고’ 순례 마치고 컴백 콘서트
가수 박기영이 무려 800㎞가 넘는 유럽의 순례길을 걸었다.
10일 JNK컴퍼니에 따르면, 박기영은 4월부터 5월 초까지 33일 동안 800㎞에 달하는 스페인의 ‘카미노 데 산티아고(산티아고 가는 길)’를 걷는 순례 여행을 마쳤다.
카미노 데 산티아고는 프랑스의 생 장 피드포르에서 스페인의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에 이르는 길. 예수의 제자인 야고보가 복음 전파를 위해 걸은 순례길로 알려졌다.
박기영은 매니저 등 주위의 도움을 거의 받지 않은 채 긴 여정을 마쳤다. 동행한 동료는 차량으로 자주 이동했기 때문에 박기영은 혼자서 일정의 대부분을 소화해야 했다.
특히 피레네 산맥 인근에서는 갑작스런 폭설로 산에서 길을 잃는 등 위험에 빠지기도 했다. 해까지 진 후 어두운 산 속에 갇히자 ‘정말 이렇게 죽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눈물을 흘리며 필사적으로 헤쳐 나오는데, 먼 곳에서 자동차 경적 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또 앞으로도 그 순간을 절대로 잊지 못할 것이라고 소감을 드러냈다.
해외 유명 여행지를 제쳐놓고 굳이 그곳을 찾은 이유에 대해 그는 스스로에 대한 도전을 통해 삶의 귀중한 가치를 깨닫고 싶었다면서 그 길을 걸은 후 책을 낸 파울로 코엘료가 우연히 떠올랐고, 그곳으로 가서 삶, 사랑, 음악에 대한 순수한 생명력을 되찾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최근 기독교에 입문한 것도 여행의 한 이유가 됐다.
그는 이런 여행담을 최근 인터넷 개인 블로그에 연재하기 시작했다. 27~28일 강남 압구정클럽에서 열리는 컴백 콘서트 ‘36.5 애비뉴’에서도 관련된 경험을 전할 예정이다.
1997년 1집 이후 지난해 6집까지 발표한 박기영은 ‘그대 때문에’ ‘나비’ 등의 히트곡을 냈다. 8월 중순 싱글 음반을 내고 활동을 재개할 계획이다.
(서울=연합뉴스) 김영현 기자 coo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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