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퀸즈한인천주교회서, 영성에세이 ‘오늘 하루를...’도 출간
성 바오로 정하상 퀸즈한인천주교회(주임 이가별신부)가 동 성당의 설립자인 고 정욱진 토마스 신부 10주기 추모미사를 12일(목) 오후 7시30분 동 성당에서 갖는다.
추모 미사에 앞서 정욱진 신부의 영성에세이 <오늘 하루를 마지막 날처럼>이 서교출판사에서 출간됐다. 책 출간을 준비한 성당 관계자는 “이 에세이집은 정 신부가 재미 교포 사목을 하면서 20여 년 간 매주 집필한 ‘이 주일의 강론’을 토대로 편집됐다. 특히 정 신부 선종 10주년을 맞이하여 그를 추모하면서 그가 생전에 쏟았던 참 신앙에 대한 절규, 그 육성을 담아 그를 영원히 기리고자 한다. 또 책 속에는 김수환 추기경 강론 및 강연문이 특별 수록돼 있다. 미국 한인 가톨릭교회의 발전을 위해 애정 어린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으셨던 김수환 추기경이 동포 교회에 남긴 귀중하고 값진 강론 강연문을 찾아 특별 수록했다.
책의 주요 내용은 ‘암흑 속에서는 아무것도 보지 못한다’ ‘쉽게 믿을 수는 없을까’ ‘하루하루를 마지막 날처럼’ ‘용서받지 못할 죄인도 없고 용서가 필요 없는 사람도 없다’등”이라 말했다. 이어 관계자는 “정 신부는 70-80년 대 유신 또는 군부 치하의 암울했던 조국의 민주화를 위해 거침없는 목청을 높이고 특히 구 소련의 KAL기 폭파 만행 규탄시위를 주도하는데 참가하는 등 인권주의자 사제였으며 사목현장에서도 소외되고 이민생활의 어려움을 겪는 수많은 이들을 위해 영신적, 물질적 도움을 아끼지 않은 참 목자요 후원자였다”고 회고하며 “10주기 추모 미사에 많은 분들이 참석해 주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1919년 경기도 용인에서 출생한 고 정욱진 토마스 신부는 조선조 실학사상의 태두이자 한국 천주교 전래의 선구적 역할을 한 정약종·정약용 선생의 6대 손이며 한국 천주교회 대표적 순교자의 한 사람인 정하상 바오로 성인 집안의 5대 손이다. 정 신부는 소신학교를 거쳐 일본 상지대학 철학과를 졸업(1945년)후 1947년 사제 수품을 받았고 김수환추기경과 지학순주교와는 상지대학의 1-2년 선후배 관계다. 정 신부는 명동성당 보좌신부를 거쳐 도림동 성당 주임, 서울 계성여자중고교와 서울소신학교, 안성 안법중고교의 교장 등을 역임한 후 1964년 도미했다. 도미 후 73년 뉴욕 성바오로 정하상 퀸즈한인천주교회를 설립해 93년 은퇴할 때 까지 한인 이민 동포 사목에 온 힘을 기울였다. 처음 20여 세대로 시작한 이 교회는 현재 2,000여 세대 약 7,000여 명이 넘는 신도가 등록돼 있어 미주 내 한인 성당 중 대표적인 교회로 성장 발전했다. 책 구입 및 미사 문의:718-321-7676(퀸즈성당).
<김명욱 기자> myong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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