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원 풀장 간 모습 경쟁사에서 방송직후
시카고 NBC TV(채널5)의 베테랑 여기자 중 한 명인 에이미 제이콥슨(사진)이 취재원 집의 풀장에서 수영복을 입고 있는 모습이 경쟁사인 CBS TV(채널2)의 아침 뉴스에 방영된 것으로 인해 해고당했다.
제이콥슨은 이혼소송중이던 부인이 지난 4월에 행방불명돼 세간의 주목을 받고 있는 크레이그 스테빅의 집에서 비키니 수영복을 입고 있는 모습이 스테빅의 모습과 함께 카메라에 포착됐고 이 내용이 10일 CBS TV아침 뉴스에 공개되면서 해고된 것이다. 시카고 선타임스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제이콥슨은 자신의 억울함을 호소했다.
쉬는 날이었던 그날에 2살, 3살된 아들들과 수영장에 가던 길에 스테빅의 누나로부터 실종 사건에 대해 얘기를 나누고 싶다는 말을 듣고 수영도 하고 일도 할 겸, 스테빅의 집으로 향했다는 것이 제이콥슨 기자의 설명이다. 그 풀장에는 다른 가족들도 함께 있었는데 CBS에서 수영복을 입은 자신과 스테빅의 모습만을 교묘히 편집해 마치 둘 사이의 관계에 뭔가 있는 듯이 연출해 낸 것이라는 주장이다.
NBC측은 제이콥슨 기자가 경쟁사 뉴스에까지 나오면서 전문인으로서의 객관성을 상실한 점은 해고 사유에 해당된다는 입장이다. CBS에서는 어떻게 그 영상을 얻게됐는지, 경쟁사와 관련된 내용은 서로 방송하지 않는다는 언론계의 불문율을 깨고 왜 결국 방영을 감행했는지에 관해서는 일체 언급하지 않고 있다. 해고된 제이콥슨은 평소에도 저돌적인 방법으로 사건을 파헤쳐 특종을 잡아내는 것으로 유명했으며, 앞으로도 시카고에서 다시 일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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