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이저리그 올스타경기 7년 연속출전 끝에 MVP
매리너스와 5년간 1억 달러 재계약설도 나돌아
시애틀 매리너스의 스즈키 이치로(34)가 올해 메이저리그(ML)에서 `‘별 중의 별’로 뜬 가운데 매리너스와의 5년간 1억 달러 재계약 설이 나돌고 있다.
이치로는 10일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2007년 ML 올스타 경기에서 사상최초로 장내홈런을 작렬하는 등 3안타를 터뜨려 최우수선수(MVP)에 뽑혔다.
이치로는 타구가 담장을 넘어갈 것으로 생각했는데 그렇지 않아 실망했었다며 지난 6년간 올스타전에서 모든 것을 보여주지 못했다. 오늘은 결코 잊지 못할 것이다. 정말 행복하고 재미있는 올스타전이었다고 말했다.
올스타전에 7년 연속 출전 끝에 MVP를 거머쥔 이치로는 지난 해 ML 역대 세번째로 6년 연속 200안타를 때렸고 올해 5월에는 45연속 도루 성공으로 아메리칸리그 신기록을 작성하는 등 ‘호타준족’의 맹위를 떨치고 있다.
이날 이치로는 아메리칸리그가 0-1로 뒤지던 5회 초 1사 1루에서 내셔널리그 다섯번째 투수 크리스 영(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던진 몸쪽 직구를 잡아당겨 우중간 그라운드 홈런으로 승부를 2-1로 뒤집었다.
이치로의 타구는 우중간 펜스에 맞은 뒤 굴절됐고 내셔널리그 우익수 켄 그리피 주니어(신시내티 레즈)가 공을 추적하는 사이 빠른 발로 여유롭게 홈인했다.
올해 78회를 맞은 메이저리그 올스타전에서 그라운드 홈런이 나오기는 처음이다.
이치로는 1회 첫 타석에서 제이크 피비(샌디에이고 파드리스)로부터 중전안타를 뽑고 3회에도 벤 시츠(밀워키 브루어스)의 바깥쪽 변화구를 가볍게 밀어쳐 좌익수 앞 안타를 만드는 등 3타수 3안타로 `타격천재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이치로의 홈런으로 분위기를 탄 아메리칸리그는 6회 초 칼 크로포드(탬파베이 데블레이스)의 솔로홈런, 8회 초엔 빅터 마르티네스(클리블랜드 인디언스)의 좌월 2점홈런으로 점수 차를 5-2로 벌려 승기를 잡았다.
내셔널리그는 9회 2사 후에 알폰소 소리아노(시카고 컵스)의 2점 홈런으로 4-5까지 따라붙었지만 계속된 2사 만루에서 애론 로완드(필라델피아 필리스)가 우익수 플라이볼로 잡히면서 땅을 쳤다.
한편, 시애틀 P-I지는 매리너스가 자유계약 신분인 이치로와 5년간 1억달러에 재계약, 이치로가 오는 2012년까지 매리너스에서 뛰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양쪽 모두 이를 확인하지 않았지만 한 소식통은 구단이 7월1일자로 사임한 마이크 하그로브 감독의 체면을 위해 계약발표를 미루고 있다고 보도했다.
하그로브 감독은 이치로와 사이가 좋지 않아 그의 재계약을 달가워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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