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과 자매결연 시카고시, 후속 이벤트 추진
한인사회에 협조 요청
지난 5월 부산과 자매결연을 맺은 시카고 시정부가 후속 이벤트 마련에 상당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두 도시간 서명식은 무난하게 잘 끝냈지만 단순히 협정을 맺은 것에서 벗어나 지속적인 교류 관계를 유지하고 싶다는 의미다.
리차드 데일리 시장의 진 리 수석보좌관은 8일 건추회 총회 도중 정종하 한인회장과 만난 자리에서 시카고 시민들을 대상으로 부산과 시카고가 한 형제가 됐음을 상기 시키는 이벤트를 꾸준하게 추진해 줄 것을 제안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시카고 현지인들이 부산과 협정을 맺었다는 사실을 확실히 인지해야 궁극적으로는 두 도시 간 경제 및 문화 등의 교류가 활발해 지지 않겠느냐는 것이 시정부측의 의중이다. 진 리 보좌관과 의견을 나눈 정종하 한인회장은 “시정부측에서는 예를 들자면, 부산 기업인들을 초청, 이곳 현지 기업인들과 만남의 기회를 주선한다든지, 현지인들의 이목을 끌 수 있는 문화행사를 마련한다든지 등 여러가지 경로를 통해 부산과 시카고의 관계를 꾸준히 홍보할 수 있는 매개체를 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 같은 움직임이 현실화되기 위해서는 몇가지 걸림돌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정 회장은 “우선은 시정부 측에서는 향후 특정 이벤트가 마련될 경우 순수하게 시카고 한인들의 자본으로 준비해 주길 기대하고 있다. 이럴 경우에는 한인사회가 재정 마련에 대한 부담을 가질 수밖에 없다”며 “그렇다고 해서 형식적인 선의 이벤트를 준비할 수도 없는 것 아니겠느냐”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한인사회에 기대하는 시 정부의 취지에는 충분히 공감한다. 그러나 한인회로선 그동안 부산-시카고 자매결연추진위원회(위원장 김봉현)가 이미 자매협정과 관련 활동을 해 오고 있었기 때문에 중간에 섣불리 나설 수도 없는 입장이다” 라며 “일단 향후 자매결연추진위원회 측과 충분한 협의를 거친 후 다음 행보를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박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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