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정부 평통회장 임명에 차세대 위원들 불만
7월부터 임기가 시작된 제13기 민주평통 하와이지역협의회(회장 서성갑)가 출범식도 갖지 못하고 내홍을 겪고 있다.
12기에서 연임된 차세대 위원들이 주축이 되어 신임회장의 자진사퇴를 요구하고 있고 이같은 요구가 관철되지 않을 경우 집단사퇴도 불사하겠다는 의지를 밝히고 있기 때문.
13기 민주평통 하와이협의회 차세대 위원들의 반발은 다름아닌 평통사무처의 ‘회장 인선’ 때문이다.
애초 주호놀룰루 총영사관에서 평통사무처에 추천한 2명의 회장 후보는 탈락하고 한국정부가 공관 추천 명단에 없었던 회장을 낙점해 공관에 통보하면서부터 시작 되었다.
이같은 한국정부의 일명 낙하산 인선은 미주 다른지역에서는 비일비재 했지만 하와이에서는 초유의 사태로 이른바 영어와 한국어가 능통한 1.5세 하와이 차세대위원들을 비롯한 일부위원들에게는 용납될 수 없는 일로 받아들여 지고 있다.
하와이 평통협의회의 이같은 움직임이 아직 평통사무처에 정식으로 문제 제기가 된 상태는 아니지만 평통 역사상 초유의 사태로 그 파장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주 다른지역의 경우 평통인선, 회장임명 등과 관련한 불협화음이 고질적으로 불거지곤 했지만 일단 임기 시작과 더불어 봉합되는 모양새를 보여 왔었다.
민주평통 하와이협의회에서 일고 있는 이같은 내홍에 대해 일각에서는 “집안 단속도 못하는 평통이 남북통일에 무슨 역할을 할 수 있겠는가”라는 탄식과 더불어 “최근 한국 국회에서 제기된 ‘해외평통 폐지론’에 무게를 실어 줘 하와이 평통협의회 문제를 계기로 해외평통이 조만간 폐지 될 수도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한편 차세대 평통위원들로부터 자진사퇴 종용을 받고 있는 서성갑 회장은 “한인회장 임기가 끝남과 동시에 평통위원직에서도 사퇴 할 생각을 갖고 있던 중 한국정부로부터 생각지도 못한 평통회장에 위촉되어 나 자신 어리둥절한 상태인데 차세대위원들로부터 사퇴 종용까지 받으니 할 말이 없다”고 황당해 했다. 그러나 “상식적으로 생각할 때 한국정부가 임명한 평통 회장에 대해 위원들이 사퇴종용을 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로 다음주 한국에서 열리는 해외평통 회장단 회의에 참석하고 돌아와 공식적인 활동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수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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