론 델럼스 오클랜드시장 비서실장에
한인 2세 데이빗 최 씨
성실성 능력 공인된 38세 야망의 코리안
백악관 주지사실 SF시장실 등 두루 근무
북가주 한인 2세 최규필(영어이름 데이빗, 사진) 씨가 론 델럼스 오클랜드시장의 비서실장(chief of staff)으로 발탁됐다. 12일 가족들에 따르면 최 씨는 최근 델럼스 시장으로부터 비서실장을 맡아달라는 부탁을 받고 고심끝에 이를 수락했다.
이에 따라 오클랜드 시장실은 11일 이를 공식 발표했으며 SF크로니클지 등은 12일자에서 최 씨의 약력과 발탁배경을 곁들여 비교적 비중있게 보도했다. 한인이 인구 40만명 이상 대도시 수장의 비서실장은 맡는 것은 유례 드문 일이다. 올해 38세인 데이빗 최 씨는 지난 1월 델럼스 시장 취임 이후 비서실을 지켜온 댄 보간 주니어 비서실장대행에 이어 비서실을 이끌게 된다. 전임 보간 주니어는 새 비서실장 발탁 때까지 한시적 꼬리표를 달고 일해왔기 때문에 델럼스 시장 체제하의 사실상 초대 비서실장이 되는 최 씨는 데보라 에드걸리 시행정관 및 폭력 공립학교 경제개발 보건의료 담당국장들과 함께 시정을 집행 관리하고 시장을 보좌하게 된다.
가족 및 관련보도를 종합하면, 30년 가까이 연방의원으로 활동하면서 흑인 권익신장 등을 위해 앞장서다 지난해 6.6 예비선거에서 고향 오클랜드의 재건을 내걸고 시장직에 출마, 단숨에 과반득표를 얻어 결선없이 당선됐던 델럼스 시장은 최 씨가 UC버클리 재학 시절부터 정치활동에 적극 참여하는 등 두각을 나타냈고 빌 클린턴 대통령 시절 백악관에서 참모로 3년동안 근무하고 개빈 뉴섬 SF시장의 공공안전정책 담당보좌관으로 일하는 등 참모경력이 풍부하다는 점을 감안해 비서실장직을 제의했다. 델럼스 시장은 최 씨가 UC버클리 사회학과에 다닐 때 인연을 맺었으며 당시 최 씨의 조직능력과 관리능력, 성실성과 헌신성을 높이 샀으며 이후로도 친분을 유지해왔다고 한다.
최 씨는 뉴섬 SF시장 보좌관을 맡기 이전에는 에드 렌델 전 펜실베니아주지사와 2004년 가을 역사적 소환투표를 통해 주지사직에서 물러난 그레이 데이비스 전 가주지사의 공보비서로도 일했다. 그는 또 1997년 빌 클린턴 대통령의 재선캠프에서 수차례 월례 타운홀미팅을 조직 및 관리했고 백악관에서 증오범죄 컨퍼런스를 맡았으며 2000년 대선 당시 앨 고어 후보캠프의 공보비서를 맡았다.
최 씨는 버클리에 거주하는 최중열-최정연 부부(1965년 이민)의 2남 중 차남으로 버클리에서 태어났다. 지난해 스탠포드대에서 방문교수로 있다 귀국해 현재 한국 정계개편의 한축을 이루고 있는 정대철 전 열린우리당 상임고문의 외종조카이기도 한 그는 중국계 부인과의 사이에 두살바기 딸과 6개월짜리 아들을 두고 있다.
<정태수 기자> tsjeong@koreatimes.com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