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방학을 맞아 많은 고교생들이 운전을 배우고 있다. 얼마 안가 첫 운전면허를 받아 한껏 들뜬 10대 운전자들이 거리를 질주할 것이다. 시켜도 걱정, 안시켜도 걱정인 것이 10대자녀 운전에 대한 부모들의 시각이다. 아직 운전 기술도, 정서적으로도 미숙한 자녀들에게 자동차의 열쇠를 넘겨주는 순간부터 부모들의 불안은 시작된다. 이번주 발표된 미자동차클럽(AAA)의 10대운전자 관련 통계가 이같은 부모들의 불안을 가중시키고 있다.
16~17세 청소년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에 나타난 이들의 운전습관은 한마디로 ‘안전 불감증’이다. 절반이상이 위험한 운전습관에 길들여져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과속 경험 66%, 운전 중 통화 51%에 더해 술이나 마약에 취한 상태에서 운전한 경험도 11%나 된다. 내년부터는 핸즈프리를 제외한 운전 중 셀폰 통화 자체가 위법으로 단속될 만큼 위험 요소로 판명되었는데 문자메시지를 보내며 운전한다는 10대도 무려 46%나 됐다.
매년 평균 6,000명의 청소년들이 교통사고로 사망한다. 16~17세 운전자들의 사고율은 성인보다 4.5배나 높다. 10대들의 사망원인 1위가 교통사고다. 특히 타인과 동승했을 때의 사망률이 혼자 운전할 때보다 3.6배나 높다. 면허취득 후 첫1년 동안은 20세미만의 승객을 태우는 것이 위법으로 규정된 이유 중 하나다.
최선의 예방은 안전교육이다. 다른 모든 습관과 마찬가지로 운전습관 역시 한번 몸에 배면 쉽게 고쳐지지 않는다. 운전을 배울 때부터 양보를 바탕으로 한 방어운전 습관을 길러주는 철저한 안전교육이 필요하다.
좋은 운전습관을 들이기 위해선 처음부터 체계적인 교육을 받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운전의 실기와 법규, 자동차의 기본구조 이해 등에 더해 위반자 교육을 받게 하는 것도 바람직하다. 교육용 필림이 보여주는 교통사고의 끔찍한 결과는, 운전을 막 시작하려는 청소년들에겐 쉽게 잊지 못할 충격으로 남아 상당히 효과적이라는 것이 운전교육자들의 경험담이다.
미국가정에선 교육이 끝나고 면허를 받으면 실제로 차를 내주기 전 자녀와 계약을 맺는 일도 흔하다. 교통위반을 하거나 정해진 귀가시간을 넘기면 일정기간 운전을 못한다는 등의 조항을 만들어 이행하도록 하는 것이다.
운전은 책임이다. 안전운전은 자신과 타인의 생명을 보호한다. 10대 운전자들의 안전불감증 발병을 막으려면 운전 기술에 앞서 책임감부터 가르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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