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수 공인회계사는 세계 굴지의 회계법인 KPMG의 최초 한인 파트너로 한국 부서를 만들게 한 인물이다.현재 ‘세종회계법인’ 파트너로 있는 신회계사는 지난 40 여년간 미국에 진출한 한국기업과 한인 동포 업체의 성장과 함께 해왔다.
1961년 연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 1964년 유학 온 그는 1966년 서던 일리노이 대학서 회계학 석사학위를 취득하고 1966년 당시 8대 회계법인 중 하나인 직원 수만 명의 쿠퍼스 앤 라이브랜드(현 프라이스 워터하우스 쿠퍼스)에 동양인 최초로 입사, 능력을 발휘했다.열심히 발로 뛴 결과 회사의 인정을 받아 파트너 바로 아래인 매니저까지 승진했고 그의 능력
과 도움이 필요했던 한국 지상사들의 권유로 개인 회계사무실을 열며, 지상사 및 견실한 동포 업체들이 속한 미들 마켓의 고객들을 대거 확보하게 된다.
맨하탄 57가 무역협회 건물내에 사무실을 열어, 정말 신명나게 일했다. 한인 은행들과 지상사들 대부분이 그의 고객이었다.미들마켓이란 대형 회계법인이 관리하기에는 규모가 적고 개인 회계사가 담당하기에는 규모가
큰 마켓으로 1970년대 당시에는 한국 지상사들이 미들 마켓에 속했다.
신회계사는 “가발, 잡화, 의류업 등 기초 산업에서 자동차, 가전제품 등 첨단기업으로 성장한 미국 진출 한국 업체들의 놀라운 성장과정을 지켜보며 감회가 새롭다”며 “이에 반해 한인 동포 업체들은 그동안 꾸준한 성장에도 불구, 여전히 미 주류 산업으로의 진출에는 미약한 수준이라 1.5세나 2세 경제인들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국경제 성장과 함께 한국기업들의 미국 진출이 늘며 신회계사의 실적에 대형 회계법인들이 주목하기 시작했다. 1982년 현 세계 4대 회계법인중 하나인 KPMG 측이 신 회계사에 파트너를 제의, 82년 KPMG내 최초로 한국 담당 부서가 발족됐다.신회계사는 96년 퇴직할 때 까지 한국 부서를 이끄는 파트너로 KPMG에 몸담았고 퇴직후 1년간 KPMG 고문역을 맡았다. 이후 2003년 맨하탄 32가 캠브리지 빌딩 3층에 3명의 파트너와 함께 세종회계법인을 설립했다. 또 뉴욕조흥은행, 뉴욕제일은행, SK 텔레콤의 사외 이사로도 일했다.
부인 주현옥씨와의 사이에 1남1녀를 둔 그는 “건강이 허락하는 한 은퇴하지 않고 계속 일하고 싶다”며 “세금도 경비의 일부라 생각하고 사업하는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는 조언도 전했다.고등학교 때까지 테니스 선수로 활약했고 골프, 스키 등 스포츠 외 오페라 감상, 와인 수집 등 다방면에 취미를 가지고 매일 아침 새벽 1~2시간 국선도로 심신을 단련하며 건강을 지켜가고 있다. 15~16년간의 와인 수집을 통해 얻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현재 와인생산업에도 관여하고 있다. <김진혜 기자> jh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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