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주 BOE 미셸 박 스틸 위원, 서북미 한인들에 당부
최고위 한인 선출 직 공무원, 과세 형평성 여부 판정
작년 선거서 하루 20회 유세 강행군으로 당선
“저도 해냈습니다. 정치에 적극 도전하세요.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 내 사람으로 만들고 선거운동에도 적극 참여해 커넥션을 만들면 꿈을 이룰 수 있습니다”
시애틀에 본부를 둔 아-태노인복지협회(NAPCA) 이사로 회의 참석차 시애틀을 방문한 가주 조세형평국(BOE) 제3지구의 미셸 박 스틸(55) 위원이 한인 2세들에게 적극적인 정치도전을 권고했다.
한인으로는 국내 최고위 선출직 공무원인 스틸 위원은 LA 일부와 오렌지 카운티, 샌디에고 등 한인밀집 지역을 관할, 지역 전체인구는 9백만명 이상으로 워싱턴주와 오리건주를 합친 것보다 많다.
스틸씨는 지난해 선거에서 세금을 거둬들이고 과세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는 케이스를 최종 판정하는 BOE 위원으로 당선됐다. 임기 4년인 그녀의 연봉은 16만달러가 넘는다.
스틸 위원이 BOE에 관심을 가진 것은 가족의 비즈니스 때문이었다. 19세 때 의류점을 운영하며 착실하게 세금을 낸 어머니가 샌드위치 가게로 업종을 변경, 전체매상이 이전보다 적어 세금납부액이 줄어들자 세무당국으로부터 거액의 인정과세를 맞은 것이다.
그녀의 모친은 억울했지만 세무당국을 상대로 싸울 엄두가 나지 않아 그대로 세금을 내면서 속앓이를 했고, 이를 옆에서 지켜본 스틸씨는 “아메리칸 드림을 좌절시키는 BOE의 역할에 의구심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스틸씨는 주 공화당협회장을 지낸 변호사 남편의 적극적인 권유와, 자영업자가 많은 한인사회에도 도움을 줄 수 있는 기회라고 판단, 출마를 결심했다고 말했다.
그녀는 하루에 최고 20군데에서 연설하는 등 일년에 4만 마일 이상을 누비는 강행군을 3년반이나 계속하며 경쟁상대인 관록의 주 하원의원에 승리를 거뒀다.
남편 숀 스틸 변호사는 14살 때 배리 골드워터 연방상원의원 선거원으로, 16살 때는 레이건 대통령 선거원으로 뛰었다. 딸 채안(20)도 남가주대학(USC) 공화당 회장으로 활약하는 등 가족성향이 정치 일색이다.
그녀는 박영민 페더럴웨이 시장과는 3년 전 한미연합(KAC)의 한인 정치인 컨퍼런스에서 만나 알게 된 후 지금까지 끈끈한 유대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스키실력이 프로급인 스틸씨는 한국 동계체전에 미국대표로 출전, 스키부문에서 메달을 획득하기도 했으며 취미로 하는 첼로연주도 수준급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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