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빗 베컴이 ‘23’번이 찍힌 자신의 유니폼을 들어 보이고 있다. <이은호 기자>
갤럭시 입단, 본보후원 월드시리즈 첫 출전
베컴이 왔다. 미국에 축구 열풍을 몰고 왔다.
핸섬보이 세계 축구스타 데이빗 베컴(32·영국)이 13일 오전 홈디포 센터에서 입단식을 갖고 5년간 미국 팬들에게 세계 축구의 참맛을 선보이겠다고 다짐했다. 베켐의 계약금은 2억5,000만달러.
베컴은 본보가 후원하는 4개국 친선 축구대회 첫날인 21일 한국 수원삼성 대 영국 첼시 FC와의 경기에 앞서 열리는 오후 5시30분 LA 갤럭시 대 멕시코 티그레스 UANL 경기에 출전, 환상의 축구 쇼를 펼칠 예정이다.
‘헬로 아메리카’라는 노래가 반복되는 가운데 회색 양복 차림에 은색 넥타이를 매고 단상에 오른 베컴은 “지금까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레알 마드리드에서 뛰었고 조국을 위해 11년 동안 활약했다”며 “앞으로 5년 동안의 새로운 도전이 무척 기대된다”고 입단 소감을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돈 가버 메이저리그 축구(MLS) 커미셔너, 알렉시 랄라스 LA 갤럭시 단장, 티모시 루이위크 앤슈츠 엔터테인먼트 그룹 CEO 및 안토니오 비아라이고사 LA시장이 참석해 베컴의 입단을 환영했으며 5,000여명의 갤럭시 팬들은 모여들어 열렬히 환영했다.
베컴의 아내이자 여성 5인조 팝그룹 ‘스파이스 걸스’의 멤버였던 빅토리아 베컴(33)은 남편보다 10분 먼저 운동장에 나와 카메라 기자들의 플래시 세례를 받았다.
한편 베컴의 입단과 더불어 전 미국에 축구 열풍이 불고 있다. 이날 홈디포 센터에는 500여명이 넘는 내외신 기자들이 몰려 베컴의 입단 소식을 생생하게 전했다. LA 갤럭시는 홈구장 2만7,000석 가운데 1만1,000여석을 연간 회원권으로 판매했으며 갤럭시와의 경기를 예정한 타 구단들도 상당수의 티켓을 예약 판매한 것으로 전해져 MLS가 베컴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음을 입증했다.
<정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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