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번홀에서 버디펏을 아깝게 놓친 박세리가 아쉬움 섞인 미소를 짓고 있다.
박세리, 제이미파 2R
2위에 5타차
LPGA 타이기록 눈앞
“우승예약 끝났다. 내 트로피 넘보지 마라.”
월드골프 명예의 전당 입성식을 4개월여 앞두고 있는 박세리(30)가 자신의 우승텃밭에서 5타차 리드를 잡고 반환점을 돌아 시즌 첫 승이자 대회 5번째 우승을 향해 순항하고 있다.
13일 오하이오주 실베이니아 하일랜드 메도우스골프클럽(파71·6,428야드)에서 벌어진 LPGA투어 제이미 파 오웬스 코닝클래식 이틀째 경기에서 박세리는 버디 4, 보기 1개로 3타를 줄여 8언더파를 쳤던 전날보다는 기세가 다소 누그러들었지만 중간합계 11언더파 131타가 되며 2위로 올라선 후배 박진영(21)에 무려 5타차로 멀찌감치 앞서가 일찌감치 우승카운트다운에 들어갔다. 이 대회에서 이미 4번이나 우승한 바 있는 박세리는 이로써 통산 5회 우승에 한 발 더 다가서며 미키 라이트가 1957년부터 1963년까지 시 아일랜드 오픈에서 세운 한 대회 최다우승기록과 타이를 이룰 가능성이 커졌다.
전날 중거리 퍼팅을 모조리 성공시키며 8언더파 64타로 대회 1라운드 최저타 기록을 세웠던 박세리는 이날 5번홀까지 파 행진을 이어가다 6, 7번 홀에서 연속버디를 잡으며 발동을 걸었으나 후반들어 버디 2개와 보기 1개로 1타를 더 줄이는데 그쳐 리드를 더 크게 벌리지 못했다. 박세리는 경기 후 “오늘 스코어에 불만은 없다. 매우 낮은 스코어를 치려고 하지는 않았었다”고 말했다. 박세리는 올해 12개 대회에서 우승없이 탑10만 5회를 기록했고 시즌 최고성적은 5월 사이베이스 클래식에서 기록했던 3위다.
하편 지난 해 퀄리파잉스쿨에서 조건부 출전권을 따냈으나 이후 허리부상으로 고전해 온 루키 박진영은 이날 2타를 줄이며 중간합계 6언더파 136타로 단독 2위에 올랐다. 박진영도 라스트네임의 영문표기를 박세리처럼 ‘Pak’으로 하고 있어 3라운드에선 ‘Pak-Pak’ 콤비가 뜨게 됐다. 이들에 이어 강지민(27)이 4언더파 138타로 모건 프레슬과 함께 공동 5위, 오지영(19)은 3언더파 139타로 공동 7위에 자리했다. 디펜딩 챔피언인 김미현(30)은 이날 2오버파 73타로 부진, 중간합계 1언더파 141타로 공동 27위에 그쳤다.
<김동우 기자>
danny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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