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기숙사 생활을 새로 시작하거나 군대에 가서 신병생활을 시작하는 젊은이들 가운데 뇌막염균에 전염돼 사망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대부분 동부에 있는 기숙사의 대학생들 사이에 흔히 전염되는 질환이었으나 2004년 1월동안 LA카운티에서도 8명의 유사환자가 발생되었고 그 중에 2명이 사망했다. 발병률은 높지 않아서 10만명에 한명 꼴이나 사망률은 10%이다. 올 가을 자녀를 기숙사로 보내는 부모들은 미리 뇌막염예방주사를 꼭 맞춰줄 것을 권한다.
뇌막염은 Neisseria Meningitidis라는 박테리아에 의하여 발병되는 전염병으로 늦은 겨울이나 이른 봄에 많이 유행하며 균이 코 속이나 인후에서 서식하므로 기침, 재채기, 키스 또는 음식물을 통하여 전염된다. 유아원이나 학교에서 환자가 발생하면 쉽게 다른 어린이에게로 옮겨간다. 특히 2세 미만의 어린이들 사이에는 위험도가 높다.
감염되면 아무 증상이 없이 지나갈 수도 있고 결막염, 인후염 등의 가벼운 증세를 보일 수도 있으나 혈액순환계를 통하여 뇌막염 및 패혈증을 유발하여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 비뇨기나 생식기에도 염증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성관계로도 전염된다.
뇌막염균에 의한 패혈증은 처음에는 감기나 편도선염처럼 시작되지만 급속도로 병이 진행되면서 고열이 104도 이상 올라가며 구토와 두통이 심하여진다. 이때 자반성 발진이나 점상출혈의 반점이 피부에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시간이 지나면서 뇌막염 증세가 나타나면서 목이 뻣뻣해지고 혼수상태로 급진할 수도 있다.
뇌척수액이나 혈액으로 진단이 가능하며 합병증으로는 관절염, 심막염, 심근염 또는 폐렴 등이 있다. 이 전염병은 다른 질환과는 달리 사망률이 높으므로 치료보다는 예방이 더욱 중요하다.
예방책은 (1)음식을 함께 먹거나 담배나 칫솔 등의 공동 사용을 금한다. (2)기숙사 또는 군대 내무반 등의 좁은 공간에서 많은 사람이 함께 생활하는 것을 피한다. (3)발병률이 높은 도시나 지방으로 가는 사람, 군대, 기숙사로 가는 사람은 예방 접종한다. 2년전 사용하던 예방주사(polysaccharide형)는 면역기간이 비교적 짧고, serotype B는 예방할 수 없는 단점이 있다. 2005년도에 FDA에서 승인받은 새로운 예방주사 Menactra는 polysaccharide 형태로서 면역기간이 더 길고 2세 어린이에게도 접종할 수 있다. 그리고 주사를 접종한 사람은 뇌막염균의 인체 내 보균율이 감소되어 있음이 보고되었다. (4)환자와 접촉할 기회가 많은 사람들은 Rifampin이라는 약을 복용하던지 18세 이상은 Cipro 500mg 한 알을 복용하면 안심할 수 있다.
이하성
<소아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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