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생활에서 가장 큰 고민거리 중의 하나가 의료보험이다. 사실 미국의 의료보험제도는 다른 선진국과 비교해볼 때 뒤떨어지는 면이 한두가지가 아니다. 차라리 아주 가난해서 혜택을 받거나 돈이 아주 많아 비싼 의료플랜에 가입하지 않는 이상 일반 중산층들은 의료혜택의 가장 애매한 위치에 놓여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의료수가가 전세계에서 가장 비싼 미국에서 의료보험이 없이 지내다 큰 병에 걸리거나 수술을 받는 경우를 당해 애써 모은 재산을 고스란히 병원에 바쳐야하는 경우가 결코 적지 않다는 점은 의료보험의 필요성을 역설적으로 말해준다.
막상 의료보험에 가입하려해도 어떤 회사의 어떤 플랜을 골라야할 지 결정하기가 쉬운 일은 아니다. 해마다 쏟아져 나오는 새로운 플랜들의 내용과 특징을 완벽히 이해하기란 보험 전문가 조차도 쉽지 않은 일인데 하물며 고객이 이를 결정한다는 것은 더욱 어려운 일이다.
건강 보험을 선택할 때는 우선 예산을 정하는 것이 앞서야 한다. 자신이 정한 예산에 맞는 플랜을 선택하여 보험료를 절약하는 것이다. 예를 들면, L.A.에 거주하며 초등 학교에 다니고 있는 두 자녀를 둔 30 대의 건강한 부부가 한달에 거의 1,000 달러에 가까운 HMO플랜에 가입하고 있다면 이것은 무리한 낭비가 될 수 있다. 이런 경우에는 연간 본인 공제 금액(annual deductible)이 없는 PPO플랜을 선택하더라도 300~350 달러 정도면 온 가족이 가입할 수 있으므로, 차라리 나머지 금액은 치과 보험에 가입한다든가 저축을 하는 등의 다른 용도로 사용하는 것이 더 나을 것이라 본다. 또한, 가족 전체가 같은 플랜을 가입하는 것보다는 각자의 형편에 맞는 플랜을 골라 따로 가입하는 것도 보험료를 절감하는 방법이다.
여러 고객들을 만나다 보면 ‘여러해 동안 의료보험을 갖고 있었는 데 병원 한번 안가봤다’며 보험료를 아까워하는 경우를 접하게 된다. 하지만 그 기간 동안 건강하게 살았던 것에 감사하는 마음이 앞서야한다. 보험은 어디까지나 만약의 경우에 대비하는 것이지 꼭 보험료를 낸 것보다 더 많은 혜택을 받아야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명심해둘 필요가 있다.
문의 (714)328-8877
박기홍<천하보험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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