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 시장기가 바닥을 흔들면 내려가는 체온을 딛고 올라오는 식욕이 으레 거머쥐는 밥그릇 하나 유심히 내려다 본다
쌀 한 톨에 들어있는 일년 치 햇볕 고봉의 저자 얼굴 겹친다 위의 첫 관문에서부터 잘디잘게 부서지는 헌신 완숙의 부드러운 몸짓으로 스스로를 태워 내 놓는 힘 가파른 절벽을 타고 내려 구불구불 마을 한복판을 지나 고향을 향한 기본 행진 앞에 높이 뻗으려는 과식(過食)의 나무 주춤거리게 만든다
오늘도 밥그릇 가득 내장에 들어온 빛의 자서전 밥알 하나하나 머리를 맞대고 한 숟갈 두 숟갈 혈관을 돌면 세포 도서실마다 소상히 읽히고 있다.
<김영교>
약력: 한국 ‘자유문학’ 시 등단. ‘창조문학’ 수필 등단. 미주문협 부회장ㆍ이사. 제8회 안데스 문학상. 제5회 해외문학상. 제10회 이화 문학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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