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집에서 컴퓨터를 사용하고 있던 9세 소녀가 지난 25일 오전 외부에서 갑자기 날라온 총알에 맞아 숨지는 사고가 발생, 주민들이 두려움에 떨고 있다.
애틀랜타 경찰국 에릭 슈와츠 대변인에 따르면 사건은 오전 11시경 페어번로드 선상 센트럴 메토디스트가든스 아파트단지에서 발생했다.
슈와츠 대변인은 범인이 소녀를 목표로 총을 쏜 것은 아닌 것으로 보고 있다며 사건현장을 중심으로 용의자 확보에 나섰다고 밝혔다.
이웃에 살고 있는 치키타 라킨 씨는 갑자기 밖에서 약 5-6발의 총성이 들려 급히 소녀의 집으로 달려갔으나 소녀의 엄마가 청각장애인이어서 총성을 듣지 못한 것 같았다고 전했다.
라킨 씨는 소녀가 컴퓨터 앞에서 총을 맞아 쓰러진 것을 보고 911에 신고했으나 소녀는 앰뷸런스가 도착하기 전 숨을 거뒀다고 진술했다.
가족과 함께 살고 있지 않은 소녀의 아버지 브린클리 씨는 사건소식을 듣고 달려와 딸의 어이없는 죽음에 망연자실한 것으로 전해졌다.
브린클리 씨는 언제나 아빠를 사랑한다고 속삭여 주던 딸이 이런 봉변은 당했다는 것을 믿을 수 없다며 슬픔을 표했다.
브린클리 씨는 범인에게 메세지를 전한다며 내가 너를 찾아 죽이겠다고 엄포를 놓기도 했다.
한편 용의자는 번호판이 없는 까만색 몬테칼로스나 그랜드프릭스 차량을 타고 도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정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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