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에 이어 당뇨 관리에 필요한 운동량과 식사습관에 대해 알아보려고 합니다. 적당한 운동은 당뇨뿐 아니라 건강증진에 도움이 되므로 피로하지 않을 정도의 운동이 필요하며, 식사는 소량으로 자주 섭취하되 야식은 되도록 피하는 것이 좋으며 과식은 금물입니다
육류, 튀김 등 기름진 음식뿐 아니라 쌀밥, 국수 등 당분 함량이 많은 음식 또한 혈당을 높이는 요소이므로 과도한 섭취를 삼가해야하며, 염분이 많은 음식도 좋지 않습니다. 특히, 한국인의 경우 주식이 쌀이고, 떡 유과 식혜 등 전분류를 활용한 음식이 많아 과다섭취의 위험이 있습니다. 평상시 두충차, 둥글레 차, 커피 등을 마시는 것이 소갈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으며, 두릅과 복분자도 소갈 치료에 효과가 있습니다. 두릅에 함유된 사포닌 성분이 혈당의 조절뿐 아니라 혈중 지질을 조절하는 작용도 가지고 있으며, 각종 무기질과 비타민을 포함하고 있어 영양적으로도 우수합니다. 특히 4월에 채취한 두릅이 이러한 효과가 우수하며, 잎보다는 뿌리 껍질이 우수합니다.
당뇨의 합병증 중에 망막증이나 신장장애, 신경장애 등이 있습니다. 이러한 합병증을 유발시키는데 관여하는 효소가 체내 혈중에 존재하는데, 이 효소를 억제하는 물질이 두충차에 포함되어 있다는 연구결과가 최근 발표되었습니다.
여주(Bitter Melon)는 지방에 따라 여자(전남), 유자 등으로도 불리는 박과식물로, 황적색 열매를 말려 약으로 쓰는데 맛이 써서 고과라고도 하는데 혈당강하 기능이 탁월합니다. 인삼의 항당뇨 효과는 이미 과학적으로 입증되었는데, 비만과 고혈당을 억제함으로써 직접적으로 혈당강하 작용을 나타냅니다. 인삼은 혈중 지질을 감소시키는 효능과 혈관을 확장하는 효능도 가지고 있어 당뇨뿐 아니라 당뇨의 합병증에도 효과가 있습니다.
커피를 많이 마실수록 그에 비례하여 성인당뇨병의 위험이 줄어든다고 합니다. 카페인이 췌장에서 인슐린을 분비하는 베타세포를 자극함으로써 혈당을 간접적으로 조절함으로써 이러한 효능을 나타내는 것으로 여겨집니다. 미국 하버드의대 연구팀의 조사결과 하루 커피를 6잔 마시는 사람은 당뇨병 위험이 절반으로 줄어든다고 합니다.
당뇨병 환자에게 있어 적정한 수준의 운동을 꾸준히 해주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운동은 크게 두가지 측면에서 이로운데, 첫째는 인슐린 감수성을 증가시켜 인슐린의 효율성을 최대화하는 것인데, 특히 제2형 당뇨의 경우에는 운동을 통해 인슐린의 반응성을 증가시켜 증상을 완화할 수 있습니다. 둘째, 당뇨병환자들은 심혈관계 합병증의 위험이 높은데, 운동은 심혈관 기능을 향상시키고, 체지방은 감소시키는 반면 근육량은 증가시켜 신체구성에 변화를 줌으로써 혈압을 조절하는 등 합병증의 위험을 줄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무턱대고 운동을 한다고 해서 다 좋은 것은 아닙니다. 적절한 운동량을 알아야 하며, 체내 혈당량이 높은 시간, 예를 들어 식사 바로 후에는 운동을 하기보다는 소화가 된 다음에 하는 것이 더 좋습니다. 저혈당은 약이나 인슐린을 사용하는 당뇨병환자가 운동할 때 가장 흔히 경험하는 문제인데, 일반적으로 운동을 하면 혈액 중의 인슐린이 증가하고, 인슐린 감수성이 증가되면서 길항 반응이 적절하게 일어나지 않기 때문에 발생합니다.
반대로 고혈당이 나타날 수도 있는데, 격렬한 운동이나 급격한 운동은 오히려 운동 후 혈당을 높일 수 있습니다. 운동에 의한 저혈당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운동할 때 운동처방을 받아 계획적으로 운동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213)487-0150
조 선 혜
<동국로얄 한의대 교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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