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1이후 이미지 회복 차원
비자면제국민 입국때 10달러 부과도
관광업계 촉구
9.11 테러를 계기로 실추된 관광대국의 이미지 회복을 위해 관광청 신설을 포함, 의회가 적극적인 입법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관광 및 유관 업계의 이익을 대변하는 기구인 ‘디스커버 아메리카 파트너십‘은 관광을 촉진하는 연방정부 기구를 신설할 것과 미국에 들어오는 비자 면제국민에게 1인당 10달러를 부과하는 방안을 입법화하라고 촉구했다.
이 단체는 지난 29일 발표한 성명을 통해 “외국은 관광 진흥을 위해 정부가 몇 억달러를 투입하는데 반해 미국은 전혀 그런 지원이 없다”면서 “범국가적인 브랜드 구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성명은 달러 가치가 유로 및 파운드 등에 비해 전례없이 약세인 상황에서도 미국 관광 산업이 허덕이고 있다는 점을 상기시켰다. 영국 통계청에 따르면 영국인의 미국 방문은 지난 5월까지의 1년간 450만명으로 1% 가량 하락했다. 반면 같은 기간 미국을 제외한 외국을 방문한 영국인은 9% 늘어나는 대조를 이뤘다.
파트너십의 멤버인 제이 라줄로 월트 디즈니 파크 회장은 9.11 테러 이후 “외국인이 미국에서 환영받지 못한다”는 인식이 높아진 것도 문제라면서 “미국 입국 시스템을 개선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관광객 감소로 지난 2000-2005년간 미국의 소비가 최소한 930억달러 줄었으며 일자리도 19만4,000개나 사라졌다면서 더욱 심각한 문제는 관광만 타격을 입는 것이 아니라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관광국 이미지를 회복하지 못하면 장차 미국이 올림픽을 유치하려할 경우 타격받을 것이며 미국 대학이 외국인 학생을 유치하는 것도 갈수록 어려워지는 등 파급 효과가 확대될 것이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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