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오닐’이 코비 브라이언트(LA 레이커스)와 한 팀에서 뛰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인디애나 페이서스의 간판스타 포워드 저메인 오닐(28)은 6일 USC의 게일렌센터서 열린 배런 데이비스와 폴 피어스 주최 채리티 농구대회에 나타나 “팀에서 레이커스로 트레이드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하지만 AP와의 인터뷰에서는 “트레이드를 원할 뿐 요구한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오닐은 이 자리에서 “인디애나를 사랑하며 페이서스에는 현재 장래가 밝은 어린 선수들도 많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나는 5년 후에야 우승이 가능한 팀에서 뛸 나이가 아니다. 당장 우승할 수 있는 팀으로 보내줘야 한다”며 “페이서스 매니지먼트에 이 같은 뜻을 여러 번 전달했다”고 털어놨다.
레이커스는 코비를 달래기 위해 ‘빅딜’을 터뜨려야 하는 상황이다. 하지만 페이서스에서 라마 오돔과 앤드루 바이넘을 둘 다 요구하고 있어 트레이드의 방아쇠를 당기지 못하고 있다.
레이커스는 한 때는 제이슨 키드와도 못 바꾼다던 바이넘은 내주기로 했다. 하지만 오돔 대신 콰미 브라운과 브라이언 쿡을 데려가라고 페이서스에 카운터오퍼한 상태다.
오닐은 이날 페이서스 구단사장 래리 버드에도 한 방 날렸다. “버드 구단사장은 정말 딜하기 힘든 사람이다. 불공평한 트레이드만 하려고 한다. 인디애나가 나를 트레이드하면서 유망주와 신인 드래프트 지명권 등 공평한 대가를 받기를 바란다. 하지만 레이커스에서 좋은 건 다 뜯어내고 나만 달랑 보내면 인디애나에 남는 것과 뭐가 다르냐”고 꼬집었다. 그리고는 “이번 딜이 성사되지 않으면 나는 내년에 계약이 끝나는 대로 프리에이전트로 팀을 떠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만하면 오닐은 이미 레이커스 대변인이다.
레이커스는 케빈 가넷(보스턴 셀틱스)을 놓친 것으로 코비마저 놓쳤다고 보는 사람들이 많다. 코비는 다음 시즌을 끝으로 계약을 파기할 수 있는 옵션을 쥐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오닐은 코비와 절친한 관계라며 자신이 코비가 떠나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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