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정란씨의 ‘빗자루 색 놀이 #47’.
색을 쓸며 세월의 결 표현
29일까지 사비나 리 갤러리
‘색 놀이’의 화가 노정란씨가 15~29일 사비나 리 갤러리에서 개인전을 갖는다.
한국·미국을 오가며 활발하게 활동하는 노정란씨는 심플한 ‘색채의 경작’을 통해 ‘살아있는 우주의 한 부분임을 인식’하는 작업을 한다.
“한 겨울 대나무 비로 쌓인 눈을 쓸어본다. 빗자루의 결, 그 속에 묻어나오는 층층의 흙과 낙엽이 그림을 만든다. 그 그림 속에서 수십 결의 색을 본다. 색 놀이다. 색을 쓸면서 논다. 쓸기의 결, 세월의 결, 색의 결이 나의 그림이다.”
자신의 작업행위를 ‘논다’고 표현하는 그는 아무런 목적 없이 노는 무위의 행위를 반복하여 그 결과로서 풍요로운 결실을 맺어낸다. 캔버스 위에 색을 붓고 빗자루로 가로지르며 쓸어내리고 그 위에 또 다른 색들의 층을 만들어내는 색의 띠와 결로 자연의 결, 존재의 결, 그리고 세월의 결을 표현한다. 이번 전시회에서도 그렇게 작업한 ‘빗자루 색 놀이’(Colors Play Sweeping) 시리즈 근작들을 보여준다.
노정란씨는 이화여대 서양화과와 대학원, 칼스테이트 롱비치에서 석사학위를 받았으며 현재 홍익대 미술대학원 부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오프닝 리셉션은 18일 오후 6~8시.
사비나 리 갤러리 주소와 전화번호는 5365 Wilshire Blvd. LA, CA 90036 (323)935-9279
<정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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