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용씨의 작품‘신체드로잉’
삶과 예술 자연스럽게 접목시켜
20일까지 현대화랑… 총 20여점
한국 개념미술의 선두주자 이건용(65·국립군산대 명예교수) 작가의 개인전이 14일 타운 내 현대화랑(3240 Wilshire Bl. #200)에서 개막돼 20일까지 계속된다. 개막식에서는 ‘신체드로잉’ ‘달팽이걸음’ ‘이어진 삶’ 등 그의 대표적인 퍼포먼스가 선보였으며, 20여점의 신체 드로잉 작품이 전시돼 그의 예술적 사유의 진면목을 보여준다.
이 작가는 1967년 홍대 회화과를 졸업한 뒤 주지주의적 자각으로 예술 자체의 본질을 묻는, 전위적인 퍼포먼스, 설치, 드로잉, 사진 등의 작품을 발표, 70년대 한국사회에 큰 충격과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그의 예술세계는 당시 많은 지식인들이 겪었던 정치권력의 압력과 동료 예술가들의 몰이해를 초월하여 오늘까지 이어지면서 한국 현대미술에 상당한 영향을 끼쳤다. 대표작은 73년 파리국제청년 비엔날레에 발표한 ‘신체항’. 파리 시내 가로수를 뿌리 채 뽑아 미술관에 옮긴 작품으로 논란 끝에 실현돼 비평가들의 호평을 받았다. 그 후 1979년 상파울로 비엔날레, 리스본 국제전(대상)에서 주목을 받았다.
이번 LA 전시는 한국 문화예술위원회의 지원을 받아 마련된 것으로 캘리포니아 대자연과 교감을 나눈 뒤 이를 향후 예술세계에 접목하기 위해 여는 일종의 여행 작품전이다. 다양한 인종의 멜팅팟인 LA를 택해 삶의 예술을 자연스럽게 펼쳐 보이려는 의도다.
<김장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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