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브프라임 부실로 신규콘도건설등 한인타운 부동산 경기가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은 기사내 특정사실과 관계없음. <진천규 기자>
<한인타운 경기에 미칠 영향>
융자·건설 등 줄줄이 타격
콘도 프로젝트 건축·분양 지연
가구·가전 업계 등도 불똥 우려
‘강건너 불’로만 여겨지던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사태는 당장 한인경제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부동산, 융자업계의 감원은 물론 소비심리위축으로 소매업종의 비즈니스도 부진을 면치 못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부동산, 융자등 관련업계의 감원사태
직격탄을 맞은 융자업계는 서브프라임 부실사태로 올초부터 현재까지 이미 10여개업체가 문을 닫았으며 연말까지 20여개 업체 이상이 더 문을 닫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부동산 업계도 사정은 마찬가지. 남가주한인부동산협회 에드워드 구 회장은 “지난해에 비해 한인 에이전트는 거의 절반 정도 감소한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며 “융자와 부동산, 에스크로, 타이틀 등 관련 업종까지 포함하면 부동산 업계 침체와 이번 서브프라임 파동으로 관련업계에서 1,000여명이 감원될 수 있을 정도”라고 말했다.
한인 부동산 시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투자부동산은 모기지 자금줄이 끊기면서 바이어들의 구입취소로 콘도 프로젝트 등의 건축이 취소되거나 분양이 지연되고 있다.
건설업계도 사정은 마찬가지. 한인건설협회 브라이언 전 회장은 “주택전문 건설회사들을 중심으로 매출이 감소되는 등 어려움을 겪는 업체들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심리적 불안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
당장 소매업소들의 매출이 줄거나 타격을 입은 것은 아니지만 서브프라임 부실사태로 한인들의 소비심리가 위축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가구, 가전 등 부동산과 직접 관련된 분야는 일부 매출감소가 예상되고 있다.
한 가구점 업주는 “지난해부터 부동산경기가 하락하면서 매출이 줄기 시작했는데 이번 서브프라임 부실사태로 주택경기가 더 침체되면 매출은 더욱 감소될 것 같아 걱정이 태산”이라고 말했다.
LA 한인상공회의소 이창엽 회장은 “타운 경제가 이제는 주류 경제의 축소판이라고 할 수 있다”며 “이번 사태가 주류사회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한인사회에서도 규모는 작지만 그대로 재현되고 있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주류사회의 경우 주식, 부동산등으로 포트폴리오가 분산돼있지만 특히 한인들의 투자 포트폴리오는 부동산위주여서 주택시장의 불경기로 인한 타격도 주류사회에 비해 더욱 클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조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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