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주도 10위로 탑10 진입
영국 타임스 선정
한때 필 미켈슨에게 ‘메이저를 못 이긴 최고선수’라는 수식어가 빠지지 않고 따라다닌 적이 있었다. 미켈슨은 아마추어시절이던 1991년 노던텔레콤오픈에서 PGA투어 첫 승을 따낸 것을 시작으로 2004년 밥 호프클래식까지 총 22승을 따내면서도 정작 메이저에선 단 1승도 거두지 못했고 그로 인해 ‘메이저를 못 이긴 최고선수(Best player never to win a major)’라는 달갑지 않은 꼬리표를 달고 다녀야 했다. 미켈슨은 결국 프로전향 12년째인 2004년 매스터스에서 평생 한을 풀며 그린재킷을 차지, 이 지긋지긋한 꼬리표를 떼어냈고 2005년 PGA챔피언십과 2006년 매스터스에서 메이저 타이틀을 추가, 메이저 다관왕의 반열로 올라섰다.
그렇다면 현재 메이저를 못 이긴 최고선수는 누구일까. 잉글랜드의 더 타임스는 최근 인터넷판에서 메이저 타이틀이 없는 베스트10을 선발했는데 최경주가 당당 10위에 랭크돼 관심을 끌고 있다. 자못 영국적인 색채가 강한 이 리스트는 1위로 콜린 몽고메리, 4위 루크 도널드, 9위 저스틴 로즈 등 3명의 자국선수를 꼽았고 일반적으로 0순위로 꼽히는 서지오 가르시아와 애덤 스캇을 각각 2, 3위에 배치했다. 최경주에 대해선 “전에는 이런 리스트 근처에도 오지 못했겠지만 올해는 눈부신 시즌을 보내며 세계랭킹을 13위(이번주는 12위)까지 끌어올렸고 잭 니클러스의 메모리얼 토너먼트와 타이거 우즈의 AT&T 토너먼트를 우승했다. 메이저 최고성적은 2004년 매스터스 3위”라고 언급했다. 비록 메이저를 못 이긴 선수 리스트이기는 하지만 이 리스트에 올랐다는 사실은 최경주의 위상이 당연히 메이저 타이틀을 기대할만한 급에 도달했다는 이야기. 타임스가 선정한 메이저 못 이긴 선수 탑10은 다음과 같다.
1. 콜린 몽고메리- 메이저대회 준우승만 5번이지만 지난해 US오픈 마지막홀에서 7번아이언샷 미스로 마지막 메이저 타이틀 찬스를 날렸다.
2. 서지오 가르시아- 올 브리티시오픈을 포함, 메이저 준우승과 3위를 2번씩 했다. 이 리스트에서 빠져나가는 것은 시간문제.
3. 애덤 스캇- 세계랭킹 5위지만 메이저 성적은 신통치 못하다.
4. 루크 도널드- 공동 3위 두 번이 메이저 최고성적이다.
5. 크리스 드마코- 메이저 준우승 3회. 특히 2004년 PGA챔피언십과 2005년 매스터스에서 연속으로 플레이오프에서 고배를 마셨다.
6. 스튜어트 애플비- 2002년 브리티시오픈 플레이오프 준우승이 최고기록이다.
7. 로버트 앨런비- 메이저 대회 탑10이 없다.
8. 헨리크 스텐슨- 올해 성적은 별로지만 메이저 우승후보로 손색없는 기량을 갖췄다.
9. 저스틴 로즈- 올해 매스터스와 US오픈에서 연속 탑10에 올랐다.
10. 최경주- 기사 본문 참조.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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